사진=유튜브 채널 '인생84' 영상 캡처본.
사진=유튜브 채널 '인생84' 영상 캡처본.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는 과거 자신이 살았던 수원의 집들을 둘러봤다.

8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기안84의 수원 설명회'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기안84는 자신이 유년 생활을 보내온 고향 수원을 찾아가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기안84는 일곱 살부터 20대 중반까지 거주했다는 수원을 찾았다. 그는 "여주에서 제가 났다면 수원은 나를 길러준 도시다. 부모님이 수원 쪽으로 근무지를 발령받아서 이사를 오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인생84' 영상 캡처본.
사진=유튜브 채널 '인생84' 영상 캡처본.
사진=유튜브 채널 '인생84' 영상 캡처본.
사진=유튜브 채널 '인생84' 영상 캡처본.
자신이 살았던 아파트를 둘러보던 기안84는 "1990년인가 89년 정도에 완공된 아파트다. 당시에는 이 아파트가 지금의 반포자이 정도다. 주택가들 사이에 들어선 대규모 아파트단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름 이쪽에 사는 친구들이 다 집안이 의사, 경찰 고위 간부인 분도 있었다. 저는 어머니 아버지가 두 분 다 공무원이었고 중산층들이 사는 프라이빗한 아파트였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아까 오다 보니까 벌써 재건축이 떨어졌더라. 요즘 아파트들은 헬스장, 스크린 골프장이 있지 않나. 그 당시 최신식 아파트에 청소 시스템이 있는데, 1층부터 10층까지 쓰레기를 다 때려 버린다. 쓰레기들이 낙하하면, 꺼내서 한꺼번에 버렸다. 그런데 종량제 실시하면서, 3년인가 4년 만에 틀어막았다"라고 소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인생84' 영상 캡처본.
사진=유튜브 채널 '인생84' 영상 캡처본.
사진=유튜브 채널 '인생84' 영상 캡처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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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를 걷던 기안84는 학원가로 발길을 돌렸다. 기안84는 "이쪽으로 사교육 시장이 많이 발달했다. 여기가 대치동의 학원 거리였다. 웅변 피아노 미술학원 무려 세 가지의 사교육을 받아서 지금의 제가 완성됐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2년 정도 피아노 학원에 다니다가 그만뒀다는 기안84는 "어머니가 보시고 피아노에 재능이 없나 보다 싶어서 때려치웠다"라고 답변했다.

학원가를 벗어나 다른 아파트를 둘러보던 기안84는 "2000년도에 완공됐다. 그래서 지하 주차장도 있다. 아까 아파트는 우리 집 재산이었다. 매매로 가지고 있었는데 1997년 대한민국에 어둠의 그림자가 닥치면서 저희 집도 피해 가지 못했다. 그래서 전 아파트는 처분하고, 전세로 이 동네에 이사를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좋았다. 집이 신축이라. 이곳에서 사춘기를 맞이했다. 웹툰을 그렸을 때 작품을 보면 다 여기 배경으로 그렸다. '패션왕' 우기명이 아파트 단지 산다. 다 여기를 배경으로 그렸다. 집 구조도 이거 보고 그렸다"라고 답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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