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4일간의 달콤한 설 연휴가 시작됐다. 각자 명절을 보내는 방식은 다를 테지만, 심심치 않은 연휴를 위해 신작 영화를 추천한다.
◆명절에는 역시 따듯한 가족 영화지 '소풍'&'도그데이즈'
87세 김영옥, 83세 나문희가 뭉쳤다. 긴 여운을 안기는 '소풍'이다. 60년 지기 친구들이 우정 여행을 떠나며 16세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지나온 세월을, 앞으로 다가올 세월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단순히 두 할머니의 우정 여행은 아니다. 영화는 존엄사라는 꽤 무거운 메시지를 던진다. 노년의 '존엄'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김영옥은 "젊은 사람도 결국 노인이 된다. 본인뿐만 아니라 부모, 형제 모두에게 온다. 피할 수 없는 일들이 있을 텐데 '그 순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를 영화에서 제시하지 않았나"라며 "100세 시대라 하지만, 다 건강하게 맞이할 수는 없다. 아프고 거동도 못 하게 된다. 제일 중요한 게 건강이다. 돈이 있고 가족이 있어도 자기가 다스릴 수 없을 때의 불행은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가 없다. 이런 부분 또한 영화에서 보여줬다"라고 영화 '소풍'을 추천했다.
'소풍'이 다소 무거웠다면, 한결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도 있다. '도그데이즈'는 반려견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이 예기치 못한 인연을 맺게 되며 시작되는 새로운 관계와 변화를 따스하고 유쾌한 시선으로 그린 작품이다.
여러 에피소드가 펼쳐지는 만큼 지루할 틈은 없다. 배우 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정성화, 김서형, 이현우, 탕준상, 윤채나가 등장해 웃음을 안기기도 눈물을 흘리게도 한다. 강아지들의 귀여운 매력에도 푹 빠지게 된다. ◆자극적인 맛도 느껴야지, 매운 떡볶이 같은 '데드맨'&'황야'
"설, 추석, 명절, 가족과 함께하는 영화? 언제까지 가족과 함께 할겁니까. 매운 떡볶이도 먹고, 다음날 화장실도 가는 그런 자극적인 영화도 봐라. 가족 힐링 영화도 보고 '데드맨'도 봐라"
'데드맨' 주연 조진웅이 설 연휴 관객들을 모으기 위해 너스레 떨며 한 말이다. 그의 말처럼 '데드맨'은 힐링과 거리가 아주 멀다. 오프닝부터 납치당해 어딘가에 끌려가는 조진웅, 화려한 음향효과가 단숨에 시선을 끈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 그간 바지사장이라는 소재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는 없었다. 극장에 가기 귀찮은 이들을 위해 OTT 영화 추천작도 있다.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다면 '황야'가 제격이다.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스토리는 단순하다. 마동석 표 액션 영화가 늘 그래왔듯이 마동석의 주먹에 상대는 픽픽 쓰러진다. 다만 '황야'는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인만큼 마동석의 과격한 액션을 볼 수 있다. 총, 칼을 든 마석도 형사랄까.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87세 김영옥, 83세 나문희가 뭉쳤다. 긴 여운을 안기는 '소풍'이다. 60년 지기 친구들이 우정 여행을 떠나며 16세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지나온 세월을, 앞으로 다가올 세월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단순히 두 할머니의 우정 여행은 아니다. 영화는 존엄사라는 꽤 무거운 메시지를 던진다. 노년의 '존엄'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김영옥은 "젊은 사람도 결국 노인이 된다. 본인뿐만 아니라 부모, 형제 모두에게 온다. 피할 수 없는 일들이 있을 텐데 '그 순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를 영화에서 제시하지 않았나"라며 "100세 시대라 하지만, 다 건강하게 맞이할 수는 없다. 아프고 거동도 못 하게 된다. 제일 중요한 게 건강이다. 돈이 있고 가족이 있어도 자기가 다스릴 수 없을 때의 불행은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가 없다. 이런 부분 또한 영화에서 보여줬다"라고 영화 '소풍'을 추천했다.
'소풍'이 다소 무거웠다면, 한결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도 있다. '도그데이즈'는 반려견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이 예기치 못한 인연을 맺게 되며 시작되는 새로운 관계와 변화를 따스하고 유쾌한 시선으로 그린 작품이다.
여러 에피소드가 펼쳐지는 만큼 지루할 틈은 없다. 배우 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정성화, 김서형, 이현우, 탕준상, 윤채나가 등장해 웃음을 안기기도 눈물을 흘리게도 한다. 강아지들의 귀여운 매력에도 푹 빠지게 된다. ◆자극적인 맛도 느껴야지, 매운 떡볶이 같은 '데드맨'&'황야'
"설, 추석, 명절, 가족과 함께하는 영화? 언제까지 가족과 함께 할겁니까. 매운 떡볶이도 먹고, 다음날 화장실도 가는 그런 자극적인 영화도 봐라. 가족 힐링 영화도 보고 '데드맨'도 봐라"
'데드맨' 주연 조진웅이 설 연휴 관객들을 모으기 위해 너스레 떨며 한 말이다. 그의 말처럼 '데드맨'은 힐링과 거리가 아주 멀다. 오프닝부터 납치당해 어딘가에 끌려가는 조진웅, 화려한 음향효과가 단숨에 시선을 끈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 그간 바지사장이라는 소재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는 없었다. 극장에 가기 귀찮은 이들을 위해 OTT 영화 추천작도 있다.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다면 '황야'가 제격이다.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스토리는 단순하다. 마동석 표 액션 영화가 늘 그래왔듯이 마동석의 주먹에 상대는 픽픽 쓰러진다. 다만 '황야'는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인만큼 마동석의 과격한 액션을 볼 수 있다. 총, 칼을 든 마석도 형사랄까.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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