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에 대한 사랑이 유별났던 고민녀의 남자친구는 홀로 조카를 키우는 누나가 안쓰럽다며 누나 가족을 애틋하게 챙겼다. 고민녀는 이 모습을 보며 훗날 남자친구가 좋은 남편이자 아빠가 될 것 같다는 생각에 가족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남자친구의 모습이 좋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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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1주년 약속 당일에도 일이 생겼다는 메시지만 보낸 채 잠적한 남자친구가 몇 시간 뒤 누나와 조카 셋이 함께 나타났고 추위 속에 떨며 이 모습을 본 고민녀는 황당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누나와 조카가 교통사고가 나서 정신이 없었다는 남자친구의 설명에 고민녀는 "그렇다고 전화 한 통을 못 해? 가족들 챙기는 거 좋아. 근데 가끔 보면 좀 과한 거 같아"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에 한혜진은 "가족 카드는 '나는 너와 대화나 타협의 여지가 없다'라는 뜻. 입을 막아버리는 것"이라며 "가족 때문에 연애가 뒷전? 말도 안 돼"라고 팩트를 짚었다.
이후 고민녀가 동생과 결혼했으면 좋겠다는 누나의 바람을 시작으로 두 사람 사이에 결혼 이야기가 오고 갈 때쯤 남자친구는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이며 "내가 어떤 사람이라도 결혼할 수 있어?"라는 애매한 질문을 남겨 고민녀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마침내 남자친구는 고민녀에게 "조카, 사실 내 딸이야"라고 폭탄 고백했다. 이어 "대학 시절 여자친구가 낳은 아이고 아이 엄마는 잠적했어. 누나가 본인 호적에 올려서 키우고 있는 상황이야"라고 털어놔 고민녀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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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딸이 있는 남자와의 결혼을 잘 헤쳐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사연에 주우재는 "조카가 딸이란 걸 알린 후 남자친구의 행동은 아예 아빠 모드가 됐다. 절대 결혼하면 안 돼"라고 했다. 한혜진은 "자기 딸을 조카로 키우는 남자? 되게 소름 끼쳐. 결혼하는 순간 지옥문 시작될 것이다"라고 걱정했다.
"결혼을 원하는 쪽이 언제나 약자. 참 슬프고 이상한 장면"이라고 말한 곽정은은 "남친은 거짓말과 말 바꾸기의 달인"이라고 평가했고, 서장훈은 "이상한 상황, 이상한 관계. 저 집안에 들어가면 고민녀는 뭐가 되나. 얼마나 사랑하면 연극 속으로 뛰어 들어가려 하냐. 다시 한번 생각해 봐"라며 최종 참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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