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전 1라운드는 ‘국대 필살기-1위 탈환전’으로 10인 현역이 자신의 필살기로 국가대표 자격을 증명, 다른 현역을 밀어내고 1위 왕좌를 차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결승전 1, 2라운드를 합쳐 총 5000점 만점으로 현장 투표점수가 1라운드 1100점, 2라운드 2200점으로 배점된다. 여기에 2라운드부터 실시간 문자 투표점수가 2000점 만점, 온라인 응원 투표점수가 500점 만점, 신곡 음원 점수가 300점 만점으로 순위당 차등 지급된다. 10인 현역 전사 중 과연 2024 ‘트로트 한일전’에 출격할 TOP7은 누가 될지, 제1대 ‘현역가왕’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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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은 김연자의 ‘천하장사’를 택해 K-흥 필살기를 가동했다. 윤수현은 씨름 선수가 매는 샅바 디테일은 물론 댄서들을 꽃가마 삼은 천하장사 퍼포먼스까지 펼치며 흥 폭주 기관차다운 무대를 꾸몄다. 윤수현만이 가능한 무대에 마스터들은 “선곡을 너무 잘했다. 이제까지 무대 중 가장 좋았다”며 극찬했고, 결국 814점을 받으며 왕좌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디테일 장인 별사랑은 필살기인 중저음 매력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김충훈의 ‘나이가 든다는 게 화가 나’를 선곡했다. 별사랑은 지난 응원 투표에서 상위권인 4위를 차지한 데 대해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진심이 통하는 것 같다”는 말로 여유 가득한 무대를 완성해 청중을 매료시켰다. 윤명선은 “항상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오늘 무대 너무 편안하게 불러서 그런지 마음의 근육이 단단해져 보인다”고 평했지만 별사랑은 715점을 받아 아쉽게도 1위 탈환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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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를 사랑해 제주도에 살고 있다고 전한 린은 “화자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황금심의 ‘삼다도 소식’을 택했다. 린은 특유의 간드러지는 비음 필살기로 또 한 번 ‘린 표 트로트’를 창조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때 설운도가 “트로트를 계속 할거냐”는 돌발 질문을 던졌고, 린이 1초 컷으로 “네!”라고 답하자. 설운도는 "왜 여쭤봤냐면 여기서 사람들 애간장만 녹여놓고 원래 장르로 돌아갈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했고, 신동엽은 "현역가왕에서 깔짝 대다가 안 할 이유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린의 점수는 708점을 받았고, 윤수현이 무려 3연승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마이진은 진성의 ‘동전 인생’으로 사이다 보이스를 내지르겠다고 선언하며 “최선을 다해 국가대표 되겠다”는 의지도 함께 다졌다. 마이진은 정확한 음정과 폭발적인 고음, 절도있는 댄스까지, 흠잡을 데 없이 깔끔한 무대로 인기 상승세의 쐐기를 박았고, 설운도는 “마이진 노래를 들으며 귀가 뚫렸다. 딱 이대로만 가면 좋을 것 같다”는 칭찬을 전했다. 결국 마이진은 855점을 받으며 윤수현의 파죽지세를 저지하고 왕좌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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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가왕’ 개인 통산 영상 조회수만 1000만 뷰에 달하는 황금 막내 김다현은 “저의 바탕이고 제가 처음부터 해온 장르다”라며 국악 장르곡 강진의 ‘붓’을 택했다. 김다현은 말 그대로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듯한 한 폭의 수묵화 같은 무대로 인생 2회차 다운 실력을 발휘했다. 이지혜는 “두성과 진성을 넘나들며 풍성하게 표현하는 모습이 놀랍다”고 극찬했고, 대성 역시 “어마어마한 대곡을 택한 용기에 박수를 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다현은 754점을 받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끝으로 지난 준결승전 1위이자 대국민 응원 투표 부동의 1위, 김다현과 마찬가지로 개인 통산 영상 조회수 1000만 뷰 돌파 기록을 세운 전유진이 등장했다. 전유진은 “연습하면서도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금방 우울해지고 자괴감이 든다”는 부담감을 토로하면서도 “그럼에도 욕심없이 스스로 만족하는 무대 만들겠다”는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전유진은 이정옥의 ‘숨어 우는 바람소리’로 감성 장인다운 차분하고 깊이있는 가창력을 자랑했다. 이지혜는 “노래 제목처럼 유진이가 숨어 울면서, 늘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울컥한다”고 말했고, 전유진은 공감의 위로를 얻은 듯 끝내 눈물을 흘려 보는 이의 마음도 먹먹하게 했다. 전유진은 무려 902점을 받으며 10인 중 유일하게 900점을 넘겼고, 1등 베네핏 100점까지 더해 1002점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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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가왕’최종회는 오는 2월 13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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