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김영옥은 "안 해도 될 것을, 뜻하지 않은 것도 하는 게 다반사다. 괜히 그렇게 다 내가 책임을 졌는지. 어떨 때 모른 척하려고 해도 안 되더라. 구역질하면서라도 일해야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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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은 "손자가 먹는 걸 맛있어한다. 인터넷에서 본 달걀 볶음밥 해줬더니 손자가 다른 말은 안 하는데 '할머니가 해줘야 맛있다'라고 하더라. 나 좋아하라고 하는 말인지 그저 그 말만 한다. 가슴이 아파서 그렇게 움직이는 거다. 사랑이 있으니까 돌보지, 손자가 아니면 어떻게 돌보나"라고 했다.
또한 "우리 조카가 고생해서 학교 졸업하고 취직해서 돈 좀 모으고 이제 장가가야지 하던 찰나에 위암 진단을 받았다. 갑자기 쓰러졌다. 5개월 정도 있었나. 그때 많은 걸 느끼게 됐다. 너무나 고통스럽더라. 젊은 애가 그래서 날벼락 맞은 거 같았다. 치유가 안 됐다. 손자 사고까지 겪으면서 이게 뭔가 싶더라. 그래서 지금 겁이 난다. 아랫사람이 먼저 떠날까 봐. 아랫사람의 부고 소식을 들을까 봐 겁이 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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