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 '킬러들의 쇼핑몰' 정지안 역 배우 김혜준 인터뷰
배우 김혜준. /사진 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배우 김혜준. /사진 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킬러들의 쇼핑몰'의 배우 김혜준은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배우 김혜준은 7일 디즈니 + '킬러들의 쇼핑몰'(감독 이권, 노규엽)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킬러들의 쇼핑몰'은 삼촌 정진만이 남긴 위험한 유산으로 인해 수상한 킬러들의 표적이 된 조카 정지안의 생존기로 강지영 작가의 '살인자의 쇼핑몰'이 원작이다. 김혜준은 베일에 싸인 정진만의 조카 정지안 역을 맡았다.

과거, 코스모폴리탄 화보에서 김혜준은 "오디션에서 떨어진 제가 해주고 싶은 말은, 오디션에서 캐스팅되지 않았다고 해서 절대 떨어진 게 아니란 거예요. 그냥 그 사람들은 바나나를 찾고 있었던 건데 내가 바나나가 아닌 딸기였을 뿐이죠. 그렇다고 해서 나는 절대 썩은 바나나가 아니다"라는 인터뷰를 하면서 굳은 심지가 엿보이기도. 평소 긍정적인 사고를 하려고 노력한다는 김혜준은 "예전에는 내가 썩은 바나나라고 생각했다. 그 시간이 너무 괴로워서 살 방법을 찾아간 것 같다. 어쩌면 생존이 아니었을까. 지안이처럼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어느 정도 자기합리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세상이 나를 괴롭힌다면(웃음)"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구경이', '커넥트', '킹덤' 시리즈 등의 색이 짙은 장르물 안에서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김혜준은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이 비치기도 했다. 김혜준은 "로맨틱 코미디 멜로 여전히 하고 싶다. 장르물을 하는 것에 대해서 후회하지는 않는다. 보여주고 싶고, 하고 싶은 말이 정확하게 있는 캐릭터라면. 어차피 배우 일을 오래하지 않을까(웃음) 같은 장르여도 모두가 다 다른 캐릭터고 다른 주제를 가지고 있어서 새롭게 봐주시지 않을까"라고 자신의 신념을 언급했다. 1995년생 김혜준은 필모그래피를 되짚어보며 "주체적인 캐릭터를 많이 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장르물을 많이 하기도 했기에. 이제는 스펙트럼을 좀 넓게 가지고 싶다. 이런 얼굴도 있구나라며 궁금증을 일으키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물론 활동하면서 정신적으로 힘든 순간도 있지만, 그만큼 마음이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고. 김혜준은 "배우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 단단해지는 과정을 겪는다. 내 자신을 끄집어내면서 아픈 모습을 보게 되는 것 같아서, 마주하니까 보듬어주고 싶더라.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라며 직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인간 김혜준으로서는 행복하게 살고 싶다. 누군가를 다치게 하지 않고 나를 다치게 않고 직업윤리를 지키면서 살고 싶다. 배우 김혜준으로서 내가 맡은 바에 대해서 하다 보면 되지 않을까. 오래오래 좋아하는 사람들과 현장에서 일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킬러들의 쇼핑몰'은 총 8부작으로 디즈니 +에서 시청할 수 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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