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 '킬러들의 쇼핑몰' 정지안 역 배우 김혜준 인터뷰
배우 김혜준. /사진 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배우 김혜준. /사진 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킬러들의 쇼핑몰'의 배우 김혜준은 자신이 맡은 정지안을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한 지점에 대해 설명했다.

배우 김혜준은 7일 디즈니 + '킬러들의 쇼핑몰'(감독 이권, 노규엽)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킬러들의 쇼핑몰'은 삼촌 정진만이 남긴 위험한 유산으로 인해 수상한 킬러들의 표적이 된 조카 정지안의 생존기로 강지영 작가의 '살인자의 쇼핑몰'이 원작이다. 김혜준은 베일에 싸인 정진만의 조카 정지안 역을 맡았다.

정지안 역의 김혜준은 무에타이 같은 맨몸 액션부터, 새총, 총을 이용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트레이드 마크인 초록색과 붉은색 라인이 그려진 체육복을 입고 마구 몸을 움직이기도 한다. 액션을 하면서 공들인 부분이 있느냐는 물음에 김혜준은 "촬영 들어가기 3개월 전부터 액션 스쿨에 들어가서 총기 연습을 했다. 그리고 무에타이가 기반으로 깔린 무술을 하다 보니 파신 역의 김민 배우와 도장을 다니면서 배웠다. 그 신에 애정이 많이 간다. 파신한테 무에타이를 배우는 과정을 담은 몽타주가 있는데 실제로 오래 찍었고, 사제 관계처럼 유대 관계를 쌓았다. 무언가 모를 전우애 같은 것이 생겼다"라며 에피소드를 설명했다.

특히 배정민 역의 박지빈 배우와 액션 장면을 찍으면서 '내가 모르는 나의 모습'을 알게 되기도 했다는 김혜준은 "동갑이라서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다 보니 연기 이야기도 편하게 했다. 서로 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피드백을 요구하면 객관적인 시선으로 봐주기도 했다"라며 연기 호흡을 언급했다. 극 중에서 지안을 죽이려고 달려드는 킬러들을 온 몸을 던져 막아내는 소민혜 역의 금해나 배우와는 가장 친해졌다고. 김혜준은 "일종의 가장 큰 선물이었다. 액션 스쿨도 같이 다니면서 유대감도 많아졌다. 캐릭터에 너무 몰입해서 그런지, 촬영을 안 해도 눈물이 나더라. 울음을 참은 적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총기 액션신은 CG를 위해서 그린 스크린을 배경으로 촬영하기도 한 바. 오프닝의 이성조(서현우)가 정지안을 저격하고 서로 피하고 쏘는 장면은 '킬러들의 쇼핑몰'의 초반부 가장 눈길을 끄는 장면 중 하나다. 그린 스크린에서 연기하면서 김혜준은 "나의 상상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계획한 대로 연기를 할 수 있으니까. 실제로 보이는 것들이 방해될 때도 있다. 그냥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을 상상으로 채워가는 것도 재밌더라. 사실 정지안이 드는 저격 총이 진짜 무겁다. 그걸 쏘고 반동을 줘야 하는 연기를 해야 했는데, 실제로 총이 무거워서 '으악' 하면서 넘어졌다. 평범하고 허술해 보이는 소녀의 느낌이 잘 산 것 같다"라고 답했다.

킬러들의 갑작스러운 습격과 부모, 삼촌의 죽음까지. 정지안은 평범하지 않은 인생을 받아들이고 제대로 살아내기 위해서 노력한다. 정지안은 어떤 마음이었을 것 같냐는 물음에 김혜준은 잠시동안 고민하다가 이렇게 답했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지안의 생존이다. 아마 삼촌이 남긴 서류를 읽고 느끼지 않았을까. 도망칠 수도 있었는데 다시 돌아온다. 그러면서 자신을 인정하면서 나아가고, 삼촌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원작은 '살인자의 쇼핑몰'은 1권과 2권으로 나뉘어있다. 시즌 2에 대한 전망이 있느냐는 물음에 "우리끼리는 시즌 2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본 적이 있다. 하지만 내부의 일이라서 나는 잘 모르지만 재밌을 것 같다. 시즌 2를 찍는다면 그때는 보다 나은 무에타이 실력을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킬러들의 쇼핑몰'은 총 8부작으로 디즈니 +에서 시청할 수 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