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 '킬러들의 쇼핑몰' 정지안 역 배우 김혜준 인터뷰

삼촌의 죽음 이후, 홀로 남겨진 정지안은 미처 알지 못했던 베일에 싸인 비밀들을 알게 된다. 정지안을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는지 묻자 "평범함 속에 특별함을 가진 친구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지안이가 가진 특별한 무언가가 각성하면서 튀어나올 때, 어떤 식으로 변주해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했던 것 같다. 지안의 마음 기저에 깔린 것이 외로움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삼촌의 죽음으로 인해서 폭발했다고 생각했다.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삼촌의 부재를 체감하는 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삼촌에 대해 미안함도 있지만 괘씸함이나 그리움을 감정적으로 쌓아놨다가 원기옥처럼 터뜨린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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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작가의 '살인자의 쇼핑몰'에서 삼촌 정진만은 언뜻 보기에 40대 아저씨처럼 보이고 머리가 벗겨진 모습이다.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의 정진만 역을 맡은 이동욱은 원작자가 처음 캐스팅을 보고 "의아했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신선하면서도 탁월한 느낌이다. 원작 캐릭터와 차별화된 진만의 이동욱에 대해 "드라마 대본을 처음 봤을때, 이동욱 선배가 정진만을 하면 정말 멋있고 그런 삼촌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굉장히 잘 어울리는 캐스팅 같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현장에서 이동욱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는 김혜준은 "든든했다. 헤매는 부분이 있을 때, 잘 이끌어줬다. 용기를 북돋아 주는 삼촌 같은 느낌이었다. 매체에서 봤던 이동욱 선배의 모습은 차가웠는데 알고 보니 따뜻한 사람이더라. 아마도 계속 롱런할 수 있는 이유가 그것이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극 중에서 조카 정지안과 삼촌 정진만의 관계성은 독특하다. 늘 "정지안 잘 들어"라고 반복적으로 말하는 시그니처 대사와 함께 툴툴거리면서 누구보다 조카를 챙기는 삼촌으로서의 면모와 귀여운 면들이 그러하다. 어떤 식으로 관계를 설정하고 접근했냐고 묻자 "처음에 읽었을 때는 단순하게 시니컬한 삼촌 조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다. 그냥 계속 툴툴대거나 심드렁하게 여기는 관계라고. 만약 티격태격으로 귀여운 모습이라면 그 둘의 관계를 귀엽고, 응원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또한, 과거 어린 지안이가 연기했던 부분들이 유대감을 쌓아가는 과정들을 잘 그려준 것 같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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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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