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던 '새로운 빌런'의 등장이었지만,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로 8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보아의 달라진 듯한 얼굴과 어색한 표정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방해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아는 지난 5일 방송된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 11화 엔딩에 처음 등장했다. 그가 맡은 역할은 클라우드 항공사 부사장이자 유지혁(나인우 분)의 전 약혼자 오유라다. 보아는 등장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7화에서 오유라의 얼굴이 가려진 상반신 사진이 공개됐는데, 이를 본 누리꾼들이 해당 옷이 보아가 2020년 데뷔 20주년 앨범 'BETTE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입었던 옷과 동일하다는 것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보아의 출연은 앞서 예정돼 있었다. 앞서 지난해 11월 SM엔터테인먼트는 보아가 '내남결'에 출연한다며 "역할 등의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 부탁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무엇보다 원작 속 오유라는 권력을 이용해 남을 무시하고 짓밟는 재벌가 손녀 캐릭터이기에 보아의 새로운 변신을 기대하게 했다.
또 보아의 마지막 연기 작품은 영화 '가을 우체국'(2017), 드라마는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2016)가 마지막이었기에 오랜 만에 배우로서 카메라 앞에 서는 보아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커져갔다. 문제는 보아의 출연 이후 반응이다. 보아는 11화 엔딩을 시작으로 지난 6일 방송된 '내남결' 12화에 본격적으로 등장해 나인우(유지혁 역), 박민영(강지원 역) 사이를 훼방 놓았다. 그러나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보아의 연기가 어색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민영, 송하예, 이이경, 나인우 등 쟁쟁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만큼, 본업이 가수인 보아가 부족해 보일 수는 있다. 그러나 부자연스러운 표정은 감출 수 없었다. .
어딘가 달라진 듯한 얼굴 분위기에 오버립 된 메이크업 탓에 대사를 전달하는데도 입이 잘 움직이지 않는 듯 보였다. 무해한 표정으로 서슴없이 독설을 내뱉는 캐릭터라지만, 무해가 아닌 무표정에 더 가까웠다. 많은 시청자들 역시 보아의 달라진 듯한 입술로 인해 몰입도가 떨어진다고 평했다. 일각에서는 피부 시술의 부작용아니냐는 지적도 따랐다.
여기에 식당으로 박민영을 불러 와인잔을 깨고 마주 서서 턱을 치는 모습은 보는 사람조차 민망해질 정도였다. 보아가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배우는 아니지만, 캐릭터와 맞지 않는 싱크로율 탓에 잘나가던 드라마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됐다. '내남결'은 현재 쟁쟁한 주말드라마들을 제치고 작품과 배우 모두 화제성을 싹쓸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악역' 이이경, 송하윤의 재발견이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고, 나인우 역시 예능 이미지를 벗는 데 성공했다. 전 연인과의 논란 후 복귀작이었던 박민영도 이번 작품의 흥행으로 활짝 웃을 수 있게 됐다.
보아의 어색한 연기만으로 '내남결'의 흥행에 제동이 걸리지는 않겠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캐릭터 문제와 답답한 전개가 이어지는 만큼, 용두사미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보아가 남은 방송을 통해 '키플레이어'로서의 활약을 보여줄지, '내남결'의 오점으로 남게 될지 두고 봐야 할 듯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보아는 지난 5일 방송된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 11화 엔딩에 처음 등장했다. 그가 맡은 역할은 클라우드 항공사 부사장이자 유지혁(나인우 분)의 전 약혼자 오유라다. 보아는 등장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 7화에서 오유라의 얼굴이 가려진 상반신 사진이 공개됐는데, 이를 본 누리꾼들이 해당 옷이 보아가 2020년 데뷔 20주년 앨범 'BETTE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입었던 옷과 동일하다는 것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보아의 출연은 앞서 예정돼 있었다. 앞서 지난해 11월 SM엔터테인먼트는 보아가 '내남결'에 출연한다며 "역할 등의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 부탁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무엇보다 원작 속 오유라는 권력을 이용해 남을 무시하고 짓밟는 재벌가 손녀 캐릭터이기에 보아의 새로운 변신을 기대하게 했다.
또 보아의 마지막 연기 작품은 영화 '가을 우체국'(2017), 드라마는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2016)가 마지막이었기에 오랜 만에 배우로서 카메라 앞에 서는 보아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커져갔다. 문제는 보아의 출연 이후 반응이다. 보아는 11화 엔딩을 시작으로 지난 6일 방송된 '내남결' 12화에 본격적으로 등장해 나인우(유지혁 역), 박민영(강지원 역) 사이를 훼방 놓았다. 그러나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보아의 연기가 어색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민영, 송하예, 이이경, 나인우 등 쟁쟁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만큼, 본업이 가수인 보아가 부족해 보일 수는 있다. 그러나 부자연스러운 표정은 감출 수 없었다. .
어딘가 달라진 듯한 얼굴 분위기에 오버립 된 메이크업 탓에 대사를 전달하는데도 입이 잘 움직이지 않는 듯 보였다. 무해한 표정으로 서슴없이 독설을 내뱉는 캐릭터라지만, 무해가 아닌 무표정에 더 가까웠다. 많은 시청자들 역시 보아의 달라진 듯한 입술로 인해 몰입도가 떨어진다고 평했다. 일각에서는 피부 시술의 부작용아니냐는 지적도 따랐다.
여기에 식당으로 박민영을 불러 와인잔을 깨고 마주 서서 턱을 치는 모습은 보는 사람조차 민망해질 정도였다. 보아가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배우는 아니지만, 캐릭터와 맞지 않는 싱크로율 탓에 잘나가던 드라마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됐다. '내남결'은 현재 쟁쟁한 주말드라마들을 제치고 작품과 배우 모두 화제성을 싹쓸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악역' 이이경, 송하윤의 재발견이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고, 나인우 역시 예능 이미지를 벗는 데 성공했다. 전 연인과의 논란 후 복귀작이었던 박민영도 이번 작품의 흥행으로 활짝 웃을 수 있게 됐다.
보아의 어색한 연기만으로 '내남결'의 흥행에 제동이 걸리지는 않겠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캐릭터 문제와 답답한 전개가 이어지는 만큼, 용두사미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보아가 남은 방송을 통해 '키플레이어'로서의 활약을 보여줄지, '내남결'의 오점으로 남게 될지 두고 봐야 할 듯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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