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점 가까워지는 관계로 발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식당에서 여정우에게 서류를 건네주던 남하늘은 잠이 들었고, 여정우는 식당 직원에게 "죄송한데, 저기서 조금만 재워도 될까요? 한두 시간만 자게해 주시면"라며 부탁했다. 재킷을 벗어주려고 하다가 "너무 느끼한가? 친구인데 이 정도는 해줄 수 있지"라며 잠든 남하늘에게 옷을 덮어줬다. 곤히 잠든 남하늘은 여정우 다리에 머리를 베고 누웠다.
ADVERTISEMENT
팔을 잡는 하늘은 정우에게 "바람 좀 쐬고 갈래?"라고 제안하며 "돈 모으느라고 진짜 고생했을 텐데. 난 상상도 못할 숫자인데. 그걸로 위약금, 보상금 다 내고 병원까지 팔고 안 괜찮을 것 같아서"라고 걱정했다. 정우는 "사실 기분이 좋다고 하면 거짓말이지. 근데 그냥 그런 생각도 들어. 이만큼 이뤄놓은 게 있어서 다행이다 싶어. 나 때문에 일생이 무너진 사람들도 있을 거 아냐. 그 사람들한테 최소한의 보상이라도 할 수 있어서. 내가 모아둔 게 있어서 다행이다 싶어"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정우와 하늘은 친구가 되기로 했지만 두 사람이 집에 도착하는 모습을 본 가족들과 친구 이홍란(공성하 분)은 정우를 하늘의 첫사랑이라고 의심했다. 하늘은 "원래 친구야. 어쩌다 안 친했는데 친해졌다. 뉴스에서 나온 게 다가 아니고 결과가 안 나온 사건이고, 것보다 내가 알아서 해. 친하게 지내도 될 놈인지 아닌지 그 정도 판단할 정도는 된다"라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ADVERTISEMENT
하늘은 "나 때문이라면 괜찮아. (모자) 벗어"라고 말하며 직접 정우의 모자를 벗기려고 하다가 하늘이 정우의 품에 안기는 상황이 벌어졌다. 서로에게 설렘을 느낀 두 사람은 어색함을 무마하려 옷 가게로 들어갔다.
하늘이 옷에 대해 의견을 묻자 정우는 "아직도 내 의견이 중요한가? 이래서 첫사랑은 못 잊는다는 거구나"라며 흐뭇해했다. 쇼핑을 마친 하늘은 "오늘 시간 내줘서 고마웠다. 사실 할 말이 있어. 나 사실 소개팅해. 원래 소개팅은 갑자기 몰아붙이는 거래. 검색해 보니까 남사친한테 소개팅룩은 물어보는 게 직방이라고 너 데려왔지"라고 얘기했다.
ADVERTISEMENT
이혼한 남자와 소개팅을 하고 돌아온 하늘은 정우와 술을 마시며 "소개팅도 하고, 쇼핑도 했는데 하나도 재미가 없다. 이러고 있는 내가 너무 한심해. 꼴 보기 싫다"라고 토로했다. 술에 취한 채 하늘은 정우의 어깨에 기대 잠이 들고, 그런 하늘을 보며 정우는 혼잣말로 "신경 안 써야 되는데"라며 호감을 드러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