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도 싸이도 싫어" 제시, 책임감과 배려는 없나…아쉬움 남는 1인 기획사 行 [TEN피플]
가수 제시가 전 소속사 모어비전과의 계약 만료를 알린 가운데 그의 태도와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1일 모어비전은 제시와의 전속계약 종료 소식을 전했다. 모어비전 측은 "모어비전과 소속 아티스트 제시의 전속계약이 2024년 1월 31일부로 종료되었음을 알려 드린다"며 "전속계약 종료와 별개로 모어비전은 변함없이 제시를 항상 응원할 것이며 제시의 향후 활동에서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제시와 모어비전의 대표로 있는 박재범의 불화설이 일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제시가 '껌(GUM)' 활동 중 모어비전과 갈등을 겪었고 결국 제시는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음악방송에 불참했다는 추측이 제기된 것. 이러한 불화설에 제시와 박재범 양측은 불화설을 부인했다.
/ 사진제공=모어비전
/ 사진제공=모어비전
당시 박재범은 "제시와 나는 좋다. 불화 같은 거 없다"며 불화설을 부정했고, 제시 또한 "방금 뉴욕에 도착했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기 때문에 깼다. 제발 모두 정신 차리시라. 우리는 어떤 문제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두 사람의 단호한 해명에 불화설은 일축된 듯 보였으나 방송에 출연한 제시의 발언으로 다시 이들의 불화설이 화두에 올랐다. 당시 제시는 "피네이션에도 있었고 모어비전에 있는데 싸이 대 박재범?"이라는 질문에 "난 둘 다 싫다"는 답을 한 것.

이러한 제시의 발언에 누리꾼들은 "아무리 예능이라지만 그래도 소속사 대표였던 동료들에게 무례한 것 같다", "불화설까지 제기됐는데 경솔한 태도 아닌가"라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키웠다.
/ 사진=유튜브 '동네스타 K' 캡처
/ 사진=유튜브 '동네스타 K' 캡처
또한 앞서 제시가 갑작스럽게 음악 방송 출연을 취소했던 일이 재조명되며 이 역시 회사 관계자들에 민폐를 끼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당시 젝시는 라디오에 출연해 "요즘 계속 컨디션이 안 좋았다. 전 소속사를 나온 후 혼자 활동했다. 많은 것을 배웠고 사람들에게 배신도 많이 당했다"고 전말을 밝혔지만 계약 기간보다 이르게 종료를 알리면서 다시 문제가 된 모양새.

이러한 가운데 제시는 계약이 종료된 직후 자신의 SNS에 1인 기획사 설립을 암시하는 글을 게재했다. 31일 제시는 "The time is NOW!"(시간이 됐다)"라는 글과 함께 'STAY TUNED'(채널 고정)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또한 제시는 "직원 모집 공고가 있다면 지원하고 싶다"라는 댓글에 "관련 내용을 곧 업데이트할 것"이라는 댓글을 남기면서 1인 기획사 설립을 예고했다.
사진=제시SNS
사진=제시SNS
소속사 대표인 박재범과 불화설까지 제기됐고, 계약 기간보다 이른 계약 종료를 알린 상태에서 보도 직후 이러한 게시글을 올린 제시의 태도에서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비록 컨디션 난조일지언정 결국 당일 펑크라는 무책임한 선택으로 회사에 손해를 입힌 것 역시 제시였기에 그의 행보를 응원하기 어렵다는 이도 있었다.

모든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제시가 내린 결정에는 책임감과 배려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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