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작' /사진제공=tvN
'세작' /사진제공=tvN
tvN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이 살아남기 위해 흑화한 조정석과 그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며 각성한 신세경의 재회를 시작으로 새로운 판을 짠다.

‘세작, 매혹된 자들’은 높은 자리에 있지만 마음은 비천한 임금 이인과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세작(첩자)이 된 여인의 잔혹한 운명을 그린 이야기. 상상력에 기반을 둔 픽션 사극으로, 신분을 감추고 비밀이나 상황을 몰래 알아내어 정보를 제공하는 첩자 ‘세작(細作)’을 소재로 한다.

지난 방송은 임금 이선(최대훈 분)의 갑작스러운 승하와 함께 살기 위해 임금의 자리에 오른 진한대군 이인(조정석 분), 역적모의를 꿈꿨던 김종배(조성하 분)의 죽음, 믿었던 진한대군에게 비참하게 버려진 강희수(신세경 분)가 복수를 다짐하는 과정이 긴장감 넘치게 펼쳐졌다. 이에 ‘세작, 매혹된 자들’은 최고 시청률 7.9%를 기록하며 입소문과 함께 흥행 포문을 열었다.

특히 ‘세작, 매혹된 자들’이 4회 엔딩을 분기점으로 조정석과 신세경이 얼굴을 새롭게 갈아 끼운 듯 캐릭터 변주를 선보였다는 점이 인상깊다.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 이에 5회 방송을 앞두고 주목할 만한 시청 포인트를 짚어본다.

이인과 강희수는 마음을 주고받던 망형지우에서 서로를 속이며 빠져들게 될 임금과 세작으로 관계 변화를 예고한다. 앞서 진한대군 이인은 자신을 청의 세작이라며 험담하는 바둑꾼들에 맞서 역성을 드는 강희수에게 호기심을 갖고, 강희수는 평소 동경하던 진한대군의 무심한 듯 따뜻한 매력에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마음이 맞는 친우를 만난 듯 기뻐한 것도 잠시, 이인은 형 이선(최대훈 분)의 갑작스러운 승하 이후 치열한 권력 암투에서 살아남고자 망형지우 강희수를 외면하고, 이인에게 버려진 강희수는 비극의 절정에서 복수를 다짐하며 각성한다. 그로부터 3년 후 강희수는 이인이 선사한 애칭 강몽우로 기대령에 지원하며 그를 향한 복수의 서막을 알린 만큼 두 사람의 심장 쫄깃한 혐관 케미가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이와 함께 조정석과 신세경이 펼칠 폭풍 같은 열연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두 사람은 신분과 성별을 감춘 채 마음을 주고받던 망형지우의 풋풋한 감정을 그려냈다. 특히 조정석은 현명하고 충심 깊은 대군에서 비정한 임금으로, 신세경은 믿었던 이에게 버림받은 복잡다단한 표정에서 분노와 슬픔이 어우러진 눈빛까지 사건의 변주에 맞춰 시시각각 변화하며 극의 반전을 이끌었다. 이에 조정석과 신세경이 폭군을 자처한 임금과 삶의 끝에서 살아 돌아와 그의 심장을 노리는 세작으로 선보일 연기 호흡과 숨 막히는 긴장감이 극강의 몰입감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손현주, 조성하, 최대훈의 빈자리를 메울 새로운 인물의 등장으로 인물관계도 또한 재정립된다. 극 중 이인을 용상에 올린 공으로 박종환(이규회 분), 오욱환(엄효섭 분), 민지환(백석광 분)의 세력은 더욱 막강해진다. 무엇보다 강희수의 주변 인물이 새롭게 변한다. 홍장(한동희 분)을 대신해 강항순(손현주 분)의 수하 추달하(나현우 분)가 강희수의 조력자로 나선다.

여기에 강항순과 인연이 깊은 세동(정석용 분)과 그의 처 점이네(고수희 분)가 강희수를 보필하며 복수를 돕는다. 특히 세동과 점이네의 양녀 분영(김보윤 분)은 궁궐 색장나인(궁궐에서 서찰을 전하는 일을 맡아보는 나인)으로 강희수에게 궐 내의 내밀한 정보를 전하는 키플레이어로 활약하는 등 새롭게 판이 짜인 ‘세작, 매혹된 자들’의 본격적인 2막에 기대감이 한껏 치솟는다.

‘세작, 매혹된 자들’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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