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세심》
씨스타 19, 11년 만에 컴백
B1A4·동방신기·인피니트·빅스 등 귀환 알린 '라떼돌'
화제성은 있으나 음원 성적은 아쉬워
씨스타19, 동방신기 / 사진제공=클렙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씨스타19, 동방신기 / 사진제공=클렙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있게 파헤쳐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라떼돌'이 돌아온다. 최소 데뷔 14년차라는 내공을 쌓아온 이들의 성적표는 어떨까.

3일 그룹 씨스타19가 오는 16일 가요계에 컴백한다고 알렸다. 이는 무려 11년 만의 귀환이다. 씨스타19는 걸그룹 씨스타의 유닛으로 출발해 지난 2011년 데뷔 싱글 '마 보이(Ma Boy)'와 2013년 발표한 싱글 '있다 없으니까'로 연속 히트에 성공했지만 이후 효린은 1인 기획사를 설립해 솔로 가수이자 프로듀서로서 홀로서기에 나섰으며 보라는 드라마 '닥터 이방인'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해 '종이달', '낭만닥터 김사부2,3'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자리잡았다.

씨스타 19는 소녀와 숙녀의 경계를 넘나든다는 차별화 된 콘셉트로 그간 대중들에게 사랑받아 왔지만 2013년 이후 앨범을 발매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 만큼 11년 만의 컴백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B1A4 / 사진제공=WM엔터테인먼트
B1A4 / 사진제공=WM엔터테인먼트
그룹 B1A4도 오랜만에 귀환을 알렸다.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B1A4는 오는 8일 미니 8집 앨범 '커넥트(CONNECT)'를 발매한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 공개한 디지털 싱글 '거대한 말'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발매되는 신보다. 타이틀곡 '리와인드(REWIND)'는 리드미컬한 베이스와 신디사이저, 그루비한 드럼 리듬을 기반으로 한 뉴잭스윙 장르의 곡으로 멤버 신우가 직접 작사, 작곡했다고 알려졌다.

이들 외에도 많은 2세대 아이돌이 오랜만에 얼굴을 비췄다.

그룹 빅스는 지난해 11월 4년 2개월이라는 공백을 깨고 다섯 번째 미니 앨범 '컨티뉴엄(CONTINUUM)'을 발매했다. 이는 2019년 발매한 싱글 '패러렐(PARALLEL)' 이후 첫 앨범이다. 오랜만의 귀환을 알린 빅스지만 이번 활동은 6인이 아닌 레오, 켄, 혁 3인만 활동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2014년 빅스는 6인조로 데뷔했지만 현재는 4인조가 됐다. 홍빈이 2020년 8월 팀을 나왔고, 라비는 병역 면탈 혐의 후 2023년 4월 팀을 탈퇴했기 때문. 또한 리더 차학연 역시 앨범 제작 일정과 드라마 촬영 및 하반기 예정된 스케줄이 맞물리게 되면서 불참했기에 이에 따라 빅스는 차학연을 뺀 3인 체제로 활동했다.

차학연의 불참 뿐만 아니라 음원 성적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이들이 4년 2개월 만에 내놓은 신곡 'Amnesia'는 최고 순위 607위를 기록하면서 차트인과는 거리가 먼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
인피니트 / 사진제공=인피니트컴퍼니
인피니트 / 사진제공=인피니트컴퍼니
완전체 컴백으로 화제를 모았던 인피니트도 마찬가지였다. 인피니트는 지난해 7월 일곱 번째 미니 앨범 '비긴'(13egin)을 발매했다. 여섯 멤버가 함께하는 완전체 컴백은 지난 2018년 발매한 정규 3집 앨범 '탑 시드'(TOP SEED) 이후 약 5년 만이다.

이들은 앨범명인 '비긴'의 'B'를 숫자 '13'으로 표기해 데뷔 13주년을 맞은 인피니트의 새로운 발걸음을 예고하면서 "데뷔때보다 더 간절한 마음이었다"라고 열정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다만 음원 성적은 화제성과 별개인 모습을 보였다. 타이틀곡 'New Emotions'는 국내 음원 차트 멜론에서 최고 순위 151위를 기록하며 차트인에 성공하지 못했다.

최근 데뷔 20주년 기념으로 앨범을 발매한 동방신기도 '순위 밖'이라는 쓴맛을 피할 수 없었다. 동방신기는 지난달 26일 정규 9집 '20&2'을 발매했다. 이는 2018년 발매한 스페셜 앨범 이후 약 5년 만의 컴백이다. 동방신기는 강렬한 드럼 비트와 무게감 넘치는 신스 베이스가 폭발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댄스 곡인 타이틀곡 '레벨'(Rebel)을 통해 그동안 동방신기가 걸어온 길을 투영하는 동시에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다짐을 담았다고 전했다.
동방신기 / 사진=텐아시아DB
동방신기 / 사진=텐아시아DB
5년 만의 국내 컴백, 데뷔 20주년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업었지만 성적에선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타이틀곡 '레벨'(Rebel)은 발매 당일인 26일 최고 순위 836위를 기록했고 3일 오후 기준 톱100과 핫100 모두 차트인 하지 못했다.

이들 모두 최소 2년, 최고 11년이라는 공백을 깨고 돌아왔기에 컴백 자체가 화제가 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지만 정작 음원 성적에서는 큰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아이돌 그룹의 수명이 길어졌다지만 긴 공백을 깨고 다시 대중들의 곁으로 돌아오는 것은 쉽지 않았을 일이었을 터. 그렇기에 이들의 도전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될 수 있다. 비록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지만 남은 이들의 도전은 어떤 성적을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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