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하희라 감사해" 최수종 눈물, 4번째 대상이자 '역대 최다 수상자' 영예 ('KBS 연기대상')

대상은 이변 없이 ‘고려거란전쟁’의 최수종에게 돌아갔다. 최수종은 '야망의 전설'(1998년), '태조왕'’(2001년), '대조영'(2007년)이후 16년 만에 4번째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KBS 역대 최다 대상 수상자에 이름 올렸다. ‘고려거란전쟁’은 대상과 최우수상을 포함해 총 7관왕을 차지했다.

12월 31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2023 KBS 연기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방송인 장성규와 배우 로운, 설인아가 진행을 맡았다.

사진=텐아시아DB

이날 대상 트로피의 주인공은 최수종이었다. 그는 "최수종은 "왜 이렇게 상복이 많냐고 하는데, 저 대상 4번째 수상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과 지나온 순간들이 정말 당연한 거 하나 없는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고백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화면을 보면서 기도하고 있을 하희라 씨, 누나, 매형, 가족들 전부 다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 드라마가 반도 안 했다. 그런데 이렇게 배우들이 열연하고 집중하고 모든 스태프들이 정말 힘든 과정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하는 것들을 보면서 존경하고 사랑했다"며 계속 눈물을 흘렸다.

최수종은 "고통과 어려움 다 이겨내고 새해부터는 소망하고 뜻하는 대로 모든 것이 다 이뤄지길 기도한다. 정말 감사한다. 고맙다"고 고개 숙였다.

사진='2023 KBS 연기대상' 방송 화면.

남자 최우수상은 아이돌 출신 배우인 김동준과 로운이 수상했다. 로운은 "후회가 남지 않는 삶을 살고 싶어서 스스로에게 재차 물어봤다, 준비하는 과정까지 온전히 즐길 수 있나 했을 때 그렇지는 못할 것 같더라. 외롭고 괴로운 적이 많았다"며 "제가 한 말에 책임을 지고 떳떳할 수 있는 스스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흐린 눈으로 지켜봐달라"고 요청했다.

김동준은 "13년 전에 데뷔했던 제국의 아이들 9명 멤버들이 보고 싶은 마음이다. 저를 사랑해주는 팬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우수상은 장편드라마와 미니시리즈 부문을 합해서 총 6명이 수상했다. 장동윤은 시상자인 이준과 이유영이 수상 카드를 받지 못하는 방송 사고로 뒤늦게 호명됐다. 장동윤은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기에 나는 너무나 부족하고 끼도 없고 내세울 거 없는 형편없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배우라는 직업을 하는 건 제가 절대로 혼자 잘 먹고 잘 살려고 하는 게 아니라는 마음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설인아는 "한 해를 떠나보나고, 부디 제발 행복한 새해가 왔으면 좋겠다"며 "어떠한 오해나 그런 고리타분한 이야기 말고, 행복한 가십거리로 세상이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베스트 커플상은 장동윤·설인아, 안재현·백진희, 하준·유이, 로운·조이현, 최수종·김동준, 총 다섯 커플에게 돌아갔다. 특히 최수종은. 눈물을 글썽이며 "왜 저를, 저한테 왜 이렇게 무거운 짐을. 기가 막힌 눈물"이라고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인기상은 남녀 총 7명이 수상했다. 조이현과 설인아는 트로피를 받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설인아는 "눈물이 나는 만큼 너무 기쁜 상이다. 은근히 자존감이 낮고 자신감도 없는데, 이 상으로 좀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상엽도 "내년에는 모두가 꼭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부디"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원종도 조연상 수상 소감을 전하며 故 이선균을 추모했다. 그는 "'행복의 나라'라는 영화를 같이 찍은 후배가 먼저 갔다. 다시는 야만의 시대가 반복되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려야 겠다"고 언급했다. 강경헌은 "이 시대가 많이 힘든 시기다. 많은 사람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2024년에도 주변인들 잘 돌보겠다. 서로 응원해주고 버틸 수 있도록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하 '2023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대상= 최수종 (‘고려거란전쟁’)
▲남자 최우수상= 김동준 (‘고려거란전쟁’), 로운 (‘혼례대첩’)
▲여자 최우수상= 유이 (‘효심이네 각자도생’)
▲남자 미니시리즈 우수상= 장동윤 (‘오아시스’)
▲여자 미니시리즈 우수상= 설인아 (‘오아시스’), 조이현 (‘혼례대첩’)
▲남자 장편드라마 우수상= 지승현 (‘고려거란전쟁’), 하준 (‘효심이네 각자도생’)
▲여자 장편드라마 우수상= 백진희 (‘진짜가 나타났다’)
▲베스트 커플상= 장동윤·설인아 (‘오아시스’), 안재현·백진희 (‘진짜가 나타났다’), 하준·유이 (‘효심이네 각자도생’), 로운·조이현 (‘혼례대첩’), 최수종·김동준 (‘고려거란전쟁’)
▲남자 인기상= 로운 (‘혼례대첩’), 안재현 (‘진짜가 나타났다’), 지승현 (‘고려거란전쟁’), 이상엽 (‘순정 복서’)
▲여자 인기상= 설인아 (‘오아시스’), 유이 (‘효심이네 각자도생’), 조이현 (‘혼례대첩’)
▲남자 일일드라마 우수상= 서준영 (‘금이야 옥이야’), 이시강 (‘우아한 제국’)
▲여자 일일드라마 우수상= 남상지 (‘우당탕탕 패밀리’), 최윤영 (‘비밀의 여자’)
▲남자 조연상= 김명수 (‘오아시스’), 이원종 (‘고려거란전쟁’), 조한철 (‘혼례대첩’)
▲여자 조연상= 강경헌 (‘오아시스’, ‘그림자 고백’)
▲작가상= 이정우 (‘고려거란전쟁’)
▲남자 드라마스페셜·TV 시네마상= 이재원 (‘극야’)
▲여자 드라마스페셜·TV 시네마상= 최원빈 (‘고백 공격’), 홍승희 (‘그림자 고백’)
▲남자 신인상= 이원정 (‘어쩌다 마주친, 그대’), 추영우 (‘오아시스’)
▲여자 신인상= 서지혜 (‘어쩌다 마주친, 그대’)
▲남자 청소년 연기상= 문우진 (‘폭염주의보’)
▲여자 청소년 연기상= 김시은 (‘금이야 옥이야’)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