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노래가 음악 방송에서 2위를 차지했다. 심지어 타이틀곡도 아닌 수록곡이 말이다. 10년 전 발매된 노래가 어떻게 공중파 음악 방송에서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걸까.
8일 엑소의 '첫눈'은 KBS '뮤직뱅크'에서 2위를 기록했다. '첫눈'은 엑소가 2013년 발매한 겨울 스페셜 앨범 '12월의 기적' 수록곡이다. 수록곡임에도 불구하고 '첫눈'은 타이틀곡이었던 '12월의 기적'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현재까지 인기를 끌며 여전히 명곡이라고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첫눈'은 첫 눈을 맞으며 1년 전 떠나보낸 첫사랑을 떠올린다는 가사로 어쿠스틱 팝 곡으로 풋풋한 감성과 잔잔한 선율이 인상적인 곡이다.
발매 당시 '첫눈'은 수록곡임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물론 대중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겨울 캐럴송으로 급부상했다. 이후 '첫눈'은 연말이 다가올 때마다 국내 음원 차트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제목처럼 '첫눈'이 내리는 날 강세를 보이며 '첫눈'은 매 해 겨울 국내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역주행 해왔다.
엑소의 '첫눈'은 겨울이 되면 음원 차트에서 모습을 드러내왔기에 올해 역시 차트인에 성공했다. 다만 올해는 이전보다 훨씬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8일 KBS '뮤직뱅크'에서 2위를 기록한 것. 또한 13일 오후 기준 멜론 톱100 6위를 차지하며 여전히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쟁쟁한 다른 동료 가수들의 신곡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지금, 발매한 지 10년이나 된 '첫눈'은 어떻게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을까.
가장 큰 이유는 SNS 상에서 유행 중인 챌린지 때문이다. '첫눈'을 빠르게 배속 재생해 안무를 새롭게 창작한 일명 '첫눈' 챌린지가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에서 유행하면서 Z세대들에게 인기를 끈 것.
어린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후배 아이돌들 역시 '첫눈' 챌린지에 기세를 더했다. 엑소의 직속 후배 걸그룹인 에스파와 웨이션브이, 있지, 더보이즈, 티아이오티, 배너 등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첫눈' 챌린지에 참여하며 더욱 인기를 끌었다.
해당 챌린지가 인기를 끌면서 팬들은 "정작 엑소만 안 하는 챌린지"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이에 엑소의 전 멤버 레이는 6일 자신의 SNS에 '첫눈'에 맞춰 간단히 안무를 선보이면서 챌린지에 참여하며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수들이 연말 기념으로 발매하는 캐럴이 겨울만 되면 차트에서 역주행 하는 일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성시경, 박효신, 이석훈, 서인국, 빅스 등 젤리피쉬 소속 연예인들이 모여 발매한 '크리스마스니까'도 13일 오후 기준 멜론 톱100 53위를 차지하는 등 해마다 국내 음원 차트에서 모습을 드러낸 바.
또한 정통적인 강자인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Santa Tell ME', 아이유와 천둥이 함께 부른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등 음원 차트에서 과거에 발매 된 캐럴을 찾아볼 수 있다.
이렇듯 음원 차트에서 강세를 보이는 겨울 캐럴은 흔히 볼 수 있으나 음원 차트인에 그치지 않고 통상적으로 신곡이 강세를 보이는 음악 방송에서도 2위를 하는 성적을 기록하는 일은 충분히 의미있는 성적이라고 볼 수 있다.
챌린지가 '첫눈'의 역주행에 일조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사실이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첫눈'이 시대가 흘러도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명곡이라는 점이다. 좋은 노래는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8일 엑소의 '첫눈'은 KBS '뮤직뱅크'에서 2위를 기록했다. '첫눈'은 엑소가 2013년 발매한 겨울 스페셜 앨범 '12월의 기적' 수록곡이다. 수록곡임에도 불구하고 '첫눈'은 타이틀곡이었던 '12월의 기적'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현재까지 인기를 끌며 여전히 명곡이라고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첫눈'은 첫 눈을 맞으며 1년 전 떠나보낸 첫사랑을 떠올린다는 가사로 어쿠스틱 팝 곡으로 풋풋한 감성과 잔잔한 선율이 인상적인 곡이다.
발매 당시 '첫눈'은 수록곡임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물론 대중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겨울 캐럴송으로 급부상했다. 이후 '첫눈'은 연말이 다가올 때마다 국내 음원 차트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제목처럼 '첫눈'이 내리는 날 강세를 보이며 '첫눈'은 매 해 겨울 국내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역주행 해왔다.
엑소의 '첫눈'은 겨울이 되면 음원 차트에서 모습을 드러내왔기에 올해 역시 차트인에 성공했다. 다만 올해는 이전보다 훨씬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8일 KBS '뮤직뱅크'에서 2위를 기록한 것. 또한 13일 오후 기준 멜론 톱100 6위를 차지하며 여전히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쟁쟁한 다른 동료 가수들의 신곡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지금, 발매한 지 10년이나 된 '첫눈'은 어떻게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을까.
가장 큰 이유는 SNS 상에서 유행 중인 챌린지 때문이다. '첫눈'을 빠르게 배속 재생해 안무를 새롭게 창작한 일명 '첫눈' 챌린지가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에서 유행하면서 Z세대들에게 인기를 끈 것.
어린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후배 아이돌들 역시 '첫눈' 챌린지에 기세를 더했다. 엑소의 직속 후배 걸그룹인 에스파와 웨이션브이, 있지, 더보이즈, 티아이오티, 배너 등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첫눈' 챌린지에 참여하며 더욱 인기를 끌었다.
해당 챌린지가 인기를 끌면서 팬들은 "정작 엑소만 안 하는 챌린지"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이에 엑소의 전 멤버 레이는 6일 자신의 SNS에 '첫눈'에 맞춰 간단히 안무를 선보이면서 챌린지에 참여하며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수들이 연말 기념으로 발매하는 캐럴이 겨울만 되면 차트에서 역주행 하는 일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성시경, 박효신, 이석훈, 서인국, 빅스 등 젤리피쉬 소속 연예인들이 모여 발매한 '크리스마스니까'도 13일 오후 기준 멜론 톱100 53위를 차지하는 등 해마다 국내 음원 차트에서 모습을 드러낸 바.
또한 정통적인 강자인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Santa Tell ME', 아이유와 천둥이 함께 부른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등 음원 차트에서 과거에 발매 된 캐럴을 찾아볼 수 있다.
이렇듯 음원 차트에서 강세를 보이는 겨울 캐럴은 흔히 볼 수 있으나 음원 차트인에 그치지 않고 통상적으로 신곡이 강세를 보이는 음악 방송에서도 2위를 하는 성적을 기록하는 일은 충분히 의미있는 성적이라고 볼 수 있다.
챌린지가 '첫눈'의 역주행에 일조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사실이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첫눈'이 시대가 흘러도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명곡이라는 점이다. 좋은 노래는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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