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담./사진=조준원 기자
박소담./사진=조준원 기자
배우 박소담이 갑상샘암 수술 후 복귀한 소감을 말했다.

13일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하병훈 감독과 배우 서인국, 박소담, 김지훈, 최시원, 성훈, 김강훈, 장승조, 이재욱, 고윤정, 김재욱, 김미경이 참석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서인국 분)가 죽음(박소담 분)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겪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

박소담이 맡은 죽음은 최이재에게 심판을 내리는 미스터리한 존재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죽음은 인간은 아니지만, 이재와 하나로 연결되어있다고 생각했다. 이재의 감정에 공감하고 받아들이지만, 있는 그대로 리액션을 하지는 않는다. 그의 삶과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느끼고 있다고 생각했기에 그런 벌을 준거고, 감정을 가진 캐릭터라 생각했다. 분노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이해가 안되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 인간은 아니지만 인간의 감정을 가진, 이재의 선택을 누구보다 안타까워하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감상샘암 투병 후 복귀한 박소담은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린 것 같다. 솔직히 회복을 하는 과정에서 조금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다. 감정 흐름이나 체력적인 게 괜찮다가도 갑자기 배터리가 방전되듯이 기복이 크게 된다"며 "이 작품을 제안 받았을때 목소리도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감독님이 시간이 남았으니 충분히 할 수 있을거라고 해줘서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 후 마취를 깨면서 그런 생각들을 했다. 앞으로 하루하루 더 잘 살아야지, 늘 당연하게 주어졌던 하루하루의 일상이 너무나 소중하고 값진 거라는 걸 느꼈다. 처음 수술하고는 아빠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침대에서 일어날 수도 없었다. 나의 모든 몸이 움직이는 작은 자극 하나도 감사해지더라"고 회상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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