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3일)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지난주 공개된 애프터 특집 1부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애프터 특집 2부작 중 두 번째 편이 공개된다. 결혼식을 앞두고 불통 전쟁 중이었던 ‘우결 부부’, 종교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신과 함께’ 부부 그리고 ‘다툼의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다’며 상담을 신청했던 '몰라 부부'까지 세 쌍의 부부가 상담 후기를 전한다.
첫 번째로 상담 후기를 보내온 부부는 13년 만에 올리는 결혼식을 앞두고 심각한 불통 전쟁 중이었던 ‘우결 부부’다. 두 사람은 “결혼 13년 차지만 아직 식을 올리지 못해 한 달 뒤 결혼식을 한다”라고 고백했다. 두 사람의 문제는 대화가 너무 없었다. “배 안 고파?”라는 일상적인 질문은 물론 결혼식에 관한 이야기를 상의하는데도 남편은 수동적인 태도를 보여 아내의 답답함은 커져만 갔다. 결국 아내는 “내가 좋아서가 아닌 예의상, 형식상 결혼식 하려는 것 같다”며 서운함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러나 남편은 아내의 호소에도 대꾸하지 않고 화장실로 홀연히 자리를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심야 택시 일을 끝내고 새벽에 귀가한 남편은 화장실에 쭈그려 앉아 밥을 먹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전 결혼에서 낳은 딸이 있었다는 아내는 "그 아이가 하늘나라로 먼저 갔다"며 "전 남편이 추운 겨울날 3살 아이를 밖에다 버렸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아내는 "길 가다가 남편을 찾아서 아이를 맡겼다. 그러면 그 여자랑 떨어질 줄 알았다. 뒤늦게 시아버지께 연락해서 아이를 데려오려고 했는데, 아이가 죽었다고 하더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이 사망 이유는 영양실조였다. 위, 장 부검에서 물 한 방울도 안 나왔다고.
이에 오은영 박사는 심각한 소통의 문제를 보이는 부부에게 질문의 형식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아내에게 “‘개방형 질문’이 아닌, ‘폐쇄형 질문’을 사용해 남편이 주어진 보기에 대해서만 응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폐쇄형 질문을 통해 남편도 말문이 막히는 경험이 줄어들면 아내와의 대화도 편안해질 것이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남편의 화장실 식사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화장실과 작별해야 한다. 화장실은 용도가 맞게 사용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상담 한 달이 지난 후, 일상을 공개한 ‘우결 부부’. 전과 다른 속 시원한 소통으로 확 바뀐 변화를 예고했다. 그리고 대망의 결혼식 현장도 '오은영 리포트'가 함께했다.
두 번째로 종교 갈등과 게으른 아내 문제를 겪었던 ‘신과 함께’ 부부가 등장한다. 남편은 “아내의 게으름, 나태함, 무기력함 때문에 생활할 수 없을 정도로 집 안이 지저분하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집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아내는 청소는커녕 배달 음식을 먹으며 방바닥과 한 몸이 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딸에게 차려준 저녁상 위에도 딱딱한 찬밥과 김치뿐이었고, 딸이 식사하다가 “인생은 김치야”라고 말해 현장은 충격에 휩싸였다. 이를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성장기인 자녀가 식사 시간을 즐기고, 다양한 음식을 맛보게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아내는 “원래 우리 부부 관계는 좋았다”며 짚으며, 사이비 종교 탈퇴 후 달라진 남편의 모습에 답답함을 토로한다. 하지만 남편은 “부부 싸움의 원인은 종교 문제가 아니라 아내의 게으른 태도 문제 때문이다”라며 못을 박았다.
영상을 본 뒤 오은영 박사는 무너진 신뢰 때문에 부부지간에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놓치고 있는 게 안타깝다고 말하며 특히 종교 문제에 대해서는 절대 서로 비난하지 말고 충분한 대화를 나눌 것을 단언했다. 그로부터 두 달 만에 다시 만난 ‘신과 함께’ 부부. 출연 후 남편이 ‘예쁜이’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며 남다른 금슬을 자랑하기도 했다. 특히 같은 집인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깨끗해진 부부의 집도 공개한다.
마지막으로 상담 후기를 보내온 부부는 “자주 다툼이 일어나지만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라며 '오은영 리포트'에 도움을 요청했던 '몰라 부부'다.
남편은 출근 전, 아내가 조금이라도 잘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기 위해 아침부터 육아, 집안일은 물론 아내를 위한 식사까지 차렸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의 식사 권유를 뿌리치고 잠을 택하고. 심지어 아내는 남편이 차려준 음식을 급기야 싱크대에 버리고 말았다. 기상 후 8시간 동안 공복으로 육아하던 아내는 결국 지쳐버리고.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과도 날 선 대화만 주고받았다. 남편은 이어진 인터뷰에서 “크게 바라는 것 없이, 따뜻한 말 한마디만 건네줬으면 좋겠다”라는 속마음을 털어놓고, 아내는 육아로 인해 지치면 감정 조절이 어렵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남편은 대안을 마련하고자 아내에게 대화로 해결해 보자고 제안했지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던 아내는 대화를 거부했다. 이후로도 남편은 대화를 계속 시도하고, 아내는 계속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부부 사이의 문제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남편과 아내 두 사람의 서로 다름을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개인의 성향을 바꾸는 것이 아닌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개월이 지난 지금. 상담을 통해 서로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게 됐다는 ‘몰라 부부’는 예전보다 서로가 편해졌다고 고백했다. 또한 상담 후, 부부관계가 좋아져 둘째를 임신했다는 좋은 소식도 전한다.
‘오은영 리포트’는 이날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첫 번째로 상담 후기를 보내온 부부는 13년 만에 올리는 결혼식을 앞두고 심각한 불통 전쟁 중이었던 ‘우결 부부’다. 두 사람은 “결혼 13년 차지만 아직 식을 올리지 못해 한 달 뒤 결혼식을 한다”라고 고백했다. 두 사람의 문제는 대화가 너무 없었다. “배 안 고파?”라는 일상적인 질문은 물론 결혼식에 관한 이야기를 상의하는데도 남편은 수동적인 태도를 보여 아내의 답답함은 커져만 갔다. 결국 아내는 “내가 좋아서가 아닌 예의상, 형식상 결혼식 하려는 것 같다”며 서운함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러나 남편은 아내의 호소에도 대꾸하지 않고 화장실로 홀연히 자리를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심야 택시 일을 끝내고 새벽에 귀가한 남편은 화장실에 쭈그려 앉아 밥을 먹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전 결혼에서 낳은 딸이 있었다는 아내는 "그 아이가 하늘나라로 먼저 갔다"며 "전 남편이 추운 겨울날 3살 아이를 밖에다 버렸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아내는 "길 가다가 남편을 찾아서 아이를 맡겼다. 그러면 그 여자랑 떨어질 줄 알았다. 뒤늦게 시아버지께 연락해서 아이를 데려오려고 했는데, 아이가 죽었다고 하더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이 사망 이유는 영양실조였다. 위, 장 부검에서 물 한 방울도 안 나왔다고.
이에 오은영 박사는 심각한 소통의 문제를 보이는 부부에게 질문의 형식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아내에게 “‘개방형 질문’이 아닌, ‘폐쇄형 질문’을 사용해 남편이 주어진 보기에 대해서만 응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폐쇄형 질문을 통해 남편도 말문이 막히는 경험이 줄어들면 아내와의 대화도 편안해질 것이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남편의 화장실 식사에 대해 오은영 박사는 “화장실과 작별해야 한다. 화장실은 용도가 맞게 사용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상담 한 달이 지난 후, 일상을 공개한 ‘우결 부부’. 전과 다른 속 시원한 소통으로 확 바뀐 변화를 예고했다. 그리고 대망의 결혼식 현장도 '오은영 리포트'가 함께했다.
두 번째로 종교 갈등과 게으른 아내 문제를 겪었던 ‘신과 함께’ 부부가 등장한다. 남편은 “아내의 게으름, 나태함, 무기력함 때문에 생활할 수 없을 정도로 집 안이 지저분하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집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아내는 청소는커녕 배달 음식을 먹으며 방바닥과 한 몸이 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딸에게 차려준 저녁상 위에도 딱딱한 찬밥과 김치뿐이었고, 딸이 식사하다가 “인생은 김치야”라고 말해 현장은 충격에 휩싸였다. 이를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성장기인 자녀가 식사 시간을 즐기고, 다양한 음식을 맛보게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아내는 “원래 우리 부부 관계는 좋았다”며 짚으며, 사이비 종교 탈퇴 후 달라진 남편의 모습에 답답함을 토로한다. 하지만 남편은 “부부 싸움의 원인은 종교 문제가 아니라 아내의 게으른 태도 문제 때문이다”라며 못을 박았다.
영상을 본 뒤 오은영 박사는 무너진 신뢰 때문에 부부지간에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놓치고 있는 게 안타깝다고 말하며 특히 종교 문제에 대해서는 절대 서로 비난하지 말고 충분한 대화를 나눌 것을 단언했다. 그로부터 두 달 만에 다시 만난 ‘신과 함께’ 부부. 출연 후 남편이 ‘예쁜이’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며 남다른 금슬을 자랑하기도 했다. 특히 같은 집인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깨끗해진 부부의 집도 공개한다.
마지막으로 상담 후기를 보내온 부부는 “자주 다툼이 일어나지만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라며 '오은영 리포트'에 도움을 요청했던 '몰라 부부'다.
남편은 출근 전, 아내가 조금이라도 잘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기 위해 아침부터 육아, 집안일은 물론 아내를 위한 식사까지 차렸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의 식사 권유를 뿌리치고 잠을 택하고. 심지어 아내는 남편이 차려준 음식을 급기야 싱크대에 버리고 말았다. 기상 후 8시간 동안 공복으로 육아하던 아내는 결국 지쳐버리고.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과도 날 선 대화만 주고받았다. 남편은 이어진 인터뷰에서 “크게 바라는 것 없이, 따뜻한 말 한마디만 건네줬으면 좋겠다”라는 속마음을 털어놓고, 아내는 육아로 인해 지치면 감정 조절이 어렵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남편은 대안을 마련하고자 아내에게 대화로 해결해 보자고 제안했지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던 아내는 대화를 거부했다. 이후로도 남편은 대화를 계속 시도하고, 아내는 계속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부부 사이의 문제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남편과 아내 두 사람의 서로 다름을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개인의 성향을 바꾸는 것이 아닌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개월이 지난 지금. 상담을 통해 서로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게 됐다는 ‘몰라 부부’는 예전보다 서로가 편해졌다고 고백했다. 또한 상담 후, 부부관계가 좋아져 둘째를 임신했다는 좋은 소식도 전한다.
‘오은영 리포트’는 이날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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