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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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제모 의혹을 부인했다. 누나 권다미는 동생의 마약 투약 혐의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10일 지드래곤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김수현 변호사는 "온몸을 제모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 사건은 법원에서 소명부족으로 통신영장을 기각한 상황이고 모발 등에 대한 압수수색검증영장도 발부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지용은 실체적 진실을 신속히 밝혀 의혹을 조속히 해소하는 것이 혼란을 줄일수 있다고 보고 자진출석해서 소변과 모발 뿐만 아니라 손톱과 발톱까지 임의제출하는 등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또한 경찰이 요청한 체모 외 자진해서 추가로 다리털도 제공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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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측은 "경찰 측에서 마치 권지용이 증거를 인멸할 의도로 제모를 한 것처럼 보도됐으나, 권지용은 감정을 하기에 충분할 만큼 남성으로서 긴 모발을 유지하고 있었고 그 모발을 경찰이 요구하는 숫자만큼 임의제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권지용이 염색과 탈색을 한 사실이 없다고 자진출석하면서 분명히 밝혔음에도 '모발의 경우 머리카락 길이에 따라 1년 안팎까지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권씨처럼 직업 특성상 염색이나 탈색을 자주 하면 마약 성분이 줄어들 수 있다'고 보도됐으나, 최근 약 1년 5개월 동안 권지용은 염색 및 탈색을 진행 한 바 없다"라고 주장했다.

지드래곤 측은 "권지용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원래 평소에도 제모를 했었다'며 밝힌 바 있고, 입건 보도된 이후로 제모를 전혀 하지 않았다. 증거 인멸의 의사가 없었음을 분명히 했음에도, 경찰측이 혐의를 속단하면서 마치 지드래곤이 범행을 감추기 위해 증거 인멸을 시도한 듯한 표현을 사용해 지드래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지용측에 어떠한 확인도 없이 사실과 어긋하는 보도를 하였는 바 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전했다. 또한 "마치 혐의를 감추기 위해 온몸을 제모를 했다는 경찰 측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현재 최초 보도됐던 기사도 추가 정정보도 됐다"며 이후에도 강경 대응할 것이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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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의 누나 권다미도 지드래곤을 옹호하고 나섰다. 이날 권다미는 자신의 온라인 계정에 "진짜 참다 참다 미친. 어지간히 해라 진짜 XXXX. 아주 소설을 쓰네 XXX"라는 글로 분노를 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지드래곤이 2009년 발표한 노래인 '가십맨(Gossip man)'이 배경음악으로 깔렸다. 이 노래에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죠. 사실은 그게 다가 아닌데', '내 소문은 무성해. 수많은 눈들이 너무 무섭네', '우리나라는 뜨거운 냄비. 눈 깜짝하면 식을 테지. 오늘의 가십(Gossip) 거리는 또 뭔데. 하루도 잠잠할 수가 없어', '뭘 말들이 그리 많은지' 등의 가사가 담겼다.

앞서 이날 경찰은 지드래곤이 조사를 앞두고 온몸을 제모했다고 밝혔다. 결국 손톱을 채취해 정말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지난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있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로 자진 출석했다. 이날 4시간가량 조사받았으며, 당일 나온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드래곤은 조사 전후 포토라인에 선 뒤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며 혐의가 없다는 주장을 일관성 있게 이어나갔다. 어떤 부분에 대한 조사가 주로 이뤄졌냐는 취재진의 물음에는 "웃다가 끝났다"라며 "장난이다"라고 농담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지드래곤은 "자세한 내용은 저 또한 모르지만 제가 바라는 건 하루빨리 수사기관에서 결과를, 정밀 검사를 신속하게 발표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많은 분들이 보고 계시더라. 크게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믿고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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