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오리지널 '최악의 악'
의정 역 임세미 인터뷰
임세미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임세미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배우 임세미가 디즈니+ 오리지널 '최악의 악'에서 위하준 필모그래피 사상 첫 키스신 상대가 된 것에 대해 언급했다.

임세미는 23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디즈니+ 오리지널 '최악의 악'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난달 27일 공개된 '최악의 악'은 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준모(지창욱 역)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 극 중 임세미는 엘리트 경찰이자 준모의 아내, 기철(위하준 역)에게는 첫사랑이었던 의정을 연기했다.

앞서 위하준은 자기 필모그래피 사상 처음으로 키스신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쉽지 않더라. 진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싶더라. 다행히 잘 찍었다. 제 첫 키스신이 아름다운 키스신이 아니어서 굉장히 참 안타깝다"라고 했다.

이날 임세미는 위하준과의 키스신에 대해 "기념비적인 순간이었다. 하준 씨와 오랜 시간 이야기했다. 길게 집중해서 키스신을 잘 찍어주셨다. 긴 시간 키스 액션을 하지 않았다. 하준 씨가 정말 많은 고민과 걱정을 하면서 잠을 못 이루고 왔더라. 그날 그 장면만 찍으려고 현장에 왔었다. 감독님께서 중요한 신이고, 하준 씨가 걱정 많이 하고 있다고 도와달라고 하셨다. 제가 뭘 돕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제가 먼저 들이대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하나 싶더라. 농담하면서 재밌게 찍어보려고 했다. 평상시에도 하준 배우가 배려심도 많고, 현장에서도 위트가 많아서 스태프들과 친근하게 지냈다. 그런데 그날 긴장한 티를 안 내려고 서로 노력했다. 긴장을 안 한 건 아니더라. 제 앞에 훌륭한 분이 있는데, 제가 거짓말을 해가면서 사랑이 아닌 마음으로, 그게 사랑인지 아닌지 모르는 말을 뱉으면서 그런 신을 찍는 게 어떤 마음이겠나"라고 덧붙였다.

임세미는 "편집 기사님이 편집한 그림을 봤을 때 기철도 눈물 흘리고, 의정도 눈물을 흘린 걸로 나왔다. 기철도 이러고 싶지 않은데 눈물이 난다고 했다. 의정도 눈물이 났는데, 드디어라는 마음보다 그냥 이렇게까지 되는 우리에 대한 마음이 서글프고 거짓말과 진심이 섞인 듯한, 대면해야 하는 우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터치나 손동작, 템포, 호흡 등 디테일하게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감독님은 믿고 맡겨주셨다. '어떻게 하면 좋아?'라고 하시더라. 감독님께서 '이 장면은 보는데 숨 막히는데, 슬프다'라고 이야기 해주셨다. 키스신이니 기분 좋게 설레야 하는데, 그런 심장 떨림이 아니라 쪼그라드는 애잔한 키스신 같다고 이야기 해주셔서 그 방향으로 찍은 것 같다"라고 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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