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30일' 정소민 인터뷰
오는 10월 3일 개봉
배우 정소민. /사진제공=마인드마크
배우 정소민. /사진제공=마인드마크
영화 '30일'의 배우 정소민은 '스물' 이후 재회한 강하늘과의 호흡에 대해 밝혔다.

정소민은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영화 '30일'(감독 남대중)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영화 '30일'은 '30일'은 드디어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에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과 ‘나라’(정소민)의 코미디. 배우 강하늘은 자칭 '인텔리전스'와 '핸섬'을 타고난 변호사 '정열' 역을 맡았다. 배우 정소민은 본업에 충실하고 매사 똑 부러지는 당당한 성격의 영화 PD '홍나라'로 분했다.

영화 '스물'(2015) 이후, '30일'(2023)을 통해 강하늘과 8년 만에 재회했다는 정소민은 "'스물' 이후로 공교롭게도 '30일'을 하면서, 세계관이 연결된 느낌이다. 그때 실제로 20대였고 지금은 30대여서 후속작이냐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라고 답했다.

'스물'과 '30일'은 비슷한 코미디 장르와 함께 강하늘과의 재회로 혹시 두 작품이 비슷할까 봐 우려되는 부분은 없었냐는 질문에 "걱정한 것은 없다. '스물' 때도,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다들 동갑 친구들이어서, 편안하고 재밌게 촬영했다. '30일'에서는 서로 여유가 생기고 경험도 생겨서 더 편했던 것 같다. 할 수 있는 이야기의 폭이 넓어졌다. 상대 배우를 만나면 적응하고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한데 그런 과정이 생략되었다는 것이 일하는데 효율적이었다"라고 말했다.

강하늘과 다시 만난 '30일' 촬영장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소민은 토하는 장면을 바라보는 강하늘의 표정을 꼽았다. 정소민은 "현장에서도 그 장면을 좋아했었다. 술에 취해서 토하는 것을 본 하늘이의 표정이 약간 하찮게 화내는 시츄 같더라. 이 표정이 너무 좋더라. 누가 짤로 만들어주면 좋겠다. 이모티콘으로 쓰고 싶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정소민은 '30일'을 찍고 나서, 강하늘과 더욱 친해졌다고. 그는 "'스물' 찍기 전에는 거리감이 있었다. 막 대할 수는 없는 훈훈한 사이였다. 그래도 서로 조심스럽게 대하는 부분이 있었다. 지금은 진짜 동성 친구 같았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것 같은 느낌이 있다. 둘 다 예의를 차리는 성격이라서 막 대하지는 못한다. 사실 누군가가 나를 놀리는 것은 익숙한데, 하늘이를 놀리는 것은 재밌다. 타격감이 있더라"라고 설명했다.

시나리오와 달리 현장에서 강하늘과의 키스신의 수위가 강해서 당황하기도 했다고. 정소민은 "현장에서 둘 다 철판 깔고 했던 것 같다. 촬영하면서 초반에는 얘기했는데, 나중에는 이야기를 안 해도 잘 안 했다. 뒤로 갈수록 회의하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라고 언급했다.

영화 '30일'은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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