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Jo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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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수근, 서장훈이 '물어보살' 사연을 듣고 안타까워했다.

지난 25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34회에는 남편이 겉보기엔 건장해 보이지만 사랑을 나누는 중에도 잠을 잘 만큼 저질 체력이어서 고민이라는 중년 여성이 남편과 함께 두 보살을 찾았다.

3년 전 소개로 만나 재혼한 부부라고 소개한 아내는 태권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남편이 저질 체력이라며 남편의 체력을 끌어올릴 비결을 듣기 위해 남편과 같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찾았다면서 작년 생일에 제주도로 놀러 갔는데 남편이 밥 먹다가 자고, 술 먹다가 자고, 노래방에서도 자고, 심지어 사랑을 나누려고 씻고 오는데 그걸 못 기다려서 잔다고 말해 이수근과 당사자인 남편 모두 멋쩍은 웃음을 짓게 했다.
 KBS Jo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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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관계를 하고 있는 와중에도 잔다고 하는 아내는 “뚜껑을 열어보니 빛 좋은 개살구”라며 관계 중에도 잠을 자는 저질 체력 남편을 바꾸고 싶다고 하자, 이수근은 “여기(서장훈)도 체력 저질인데”라며 남편을 두둔했다.

연애 때는 혼자 한 시간씩 춤췄다는 남편에게 서장훈이 즉석으로 춤을 춰보라고 하자 바로 일어나 촬영장을 휘저으며 춤을 춘 남편을 본 이수근은 “오늘 촬영하다 자겠는데”라고 말했고, 서장훈은 “선수 생활 때 근성으로 돌아가라”라며 조언했다.

뒤이어 아내가 “남편한테 중2 딸이 있는데, 딸이 아직 봐주지 않는다”라고 고민을 털어놓자, 서장훈과 이수근은 만남의 결정은 딸에게 달려 있다며 부모님이 기다려야 마땅하다는 조언을 내놓았다.

한편 이날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두 번의 이혼으로 번아웃이 온 싱글맘도 출연해 시청자들이 분노와 함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을 겪고 아이 둘을 혼자 키우고 있다는 사연자가 첫 번째 남편은 바람을 피우고 두 번째 남편은 가정 폭력을 행사해 이혼했고 다시 재기하기 힘들어 찾아왔다고 사연을 털어놓자, 이수근은 “최악이네, 바람에 가정폭력”이라며 분노했다.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원에서 첫 번째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됐는데 집에 통신사 미납 용지가 날라 온 것을 보고 주소를 확인해 찾아가 보니 내연녀의 집이었고 결국 이혼하게 되었다고 말한 사연자에게 서장훈은 “양육비는 줘?”라고 었고 이에 사연자는 “지금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서 못 받는다”라고 말해 두 보살들이 모두 큰 한숨을 쉬며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 두 번째 남편과 재혼했으나 주폭과 함께 때리거나 욕하기는 물론이고, 안고 있는 아이를 집어던지려고 해서 이혼 수순을 밟게 됐다는 의뢰인의 충격적인 사연에 두 아이 아빠인 이수근이 “자기 자식이 있는데”라고 말하며 크게 분노했다.

힘든 시기를 겪은 사연자에게 두 MC들이 위로하면서도 두 아이를 키우느라 돈도 많이 들어갈 텐데 일은 안 하고 있어서 번아웃이 온 게 아닌지 묻자, 사연자는 눈물을 쏟아내면서 아버지가 급성 혈액암 판정을 받았는데, 자신이 중2 때 희귀 질환을 앓으면서 아버지의 퇴직금을 끌어 병원비를 내주셔서 도와드리기로 결심했다며 현재 자신이 처한 현실을 털어놓았다.

서장훈이 “너무 힘들어서 솔직히 다 때려치우고 싶지?”라고 공감하자 사연자는 본인이 루푸스 판정까지 받았다고 말했고, 이 이야기를 들은 서장훈은 매우 안타까워하며 “네 몸 잘 관리해야 해”라며 사연자에게 당부했으며 이수근은 “아이들을 이렇게 키운 것만으로 대단하니 앞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의 말을 건넸다.

이 외에도 남자친구의 과거에 집착해 이별을 통보받아 다시 재회하고 싶은 휴학생과 열심히 산불 업무를 해도 산림 공무원의 노고를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해 서운하다는 산불방지센터 공무원들의 이야기도 이날 방송에 소개됐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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