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쳐' /사진제공=MBC
'도망쳐' /사진제공=MBC
MBC 토크쇼 ‘도망쳐’의 네 번째 이야기가 공개된다.

이날 결혼 주제가 나오자 MC들도 이에 대한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결혼을 밀어붙이던 어머니가 돌연 결혼에 대한 태도가 180도 바뀌었다고 밝힌다. 이유는 ‘나 혼자 산다’ 출연 이후 김대호의 인기를 체감하자 오히려 아들의 싱글라이프를 지지하게 된 것.

김대호는 얼마 전 만난 어머니가 “생각해보니 네가 혼자 더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라고 말씀했다며 모두에게 웃음을 안긴다. 그러자 MC 김구라도 아들 그리에게 받은 선물에 대한 일화를 털어놓는다. MC 그리의 정성과 무심함이 반반 담긴 선물에 김구라는 “너는 그래도 그렇지. 이게 뭐냐”며 헛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본 사연에서는 30대 남성 사연자에 대한 나르시시스트 부모의 미저리 급 집착 이야기가 공개된다.

사회적 권위와 명성을 중시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란 사연자. 하지만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을 강행하던 누나는 결국 도를 넘는 엄마의 만행에 천륜을 끊어버리고 만다. 이후 엄마의 집착은 아들을 향하고, 그 역시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겨 부모님에게 소개하지만 누나와 똑같은 상황에 맞닥뜨리고 만다고. 이를 본 김구라는 “뭐 하는 짓거리냐”며 분노를 금치 못하고, 풍자는 “막장 드라마 같다”며 충격에 휩싸이고 만다.

실제 사연자가 스튜디오에서 공개한 엄마와의 녹취록은 더더욱 충격 그 자체. 엄마는 누나에 대한 상처를 무기 삼아 사연자에게 극심한 막말을 일삼고, 이를 다시 듣던 사연자는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만다. 엄마의 막말로 인해 어린 아이도 아닌 30대 성인 남성이 오열하자 출연진은 충격을 넘어선 애잔함에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사연자가 감정을 추스르자 ‘손절 어벤져스’들은 이와 비슷한 자신들의 일화를 털어놓는다. 먼저 방송인 풍자는 10년 동안 아버지와 절연했던 사연을 밝히며 사연자에게 다가간다. 그러면서 어떤 인간관계 속 갈등보다 힘든 것이 바로 가족 간 갈등이라며 사연자의 아픔에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김대호도 본인이 군 제대 후 부모님이 예민한 시기가 있어 비슷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며 조심스럽게 털어놓는다고 해 사연자는 부모와의 관계에 대한 MC와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고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악마와 손절하는 타이밍을 알려주는 ‘도망쳐’는 이날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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