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지석이 학교 폭력으로 피해 당한 늦둥이 남동생을 위해 모교를 찾았다가 후회했다는 일화를 밝혔다.
23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831회에는 '경이로운 소문의 K장인' 특집으로 꾸며져 김지석, 박미옥, 김민호, 송영규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스페셜 MC로는 개그우먼 신기루가 함께했다.
이날 김지석은 동생이 자신과는 10살 차이가 나고, 큰형과는 띠동갑인 사실을 밝혔다. 이런 늦둥이 동생이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을 영국에서 보내는 바람에 한국에 들어와 잘 적응을 못했다는 과거사도 함께였다.
김지석은 "(동생이) 증학생이 됐는데 어느날 어머니가 아침에 부르시더니 동생의 상황을 알고 있냐고 하시더라. 몰랐다. 어머니가 전화를 봤는지 안 좋은 대우를 많이 당하고 있다고 하시더라. 조달을 많이 하고 꼬박꼬박 상납을 하고. 뚜껑이 열리는 거다. 심지어 (제) 모교다. 갓 20살, 21살 때 여름에 민소매와 카고바지를 입고 바이크 600㏄ 큰 거 타고 학교를 갔다"고 회상했다.
김지석은 "정문에 들어가 왕왕왕 (엔진 소리를 내며) 운동장 한 바퀴를 돌았다"며 당시 전교생이 나와서 자신을 구경했다고 밝혔다. 때마침 연기를 시작할 때라 본인이 '비트'의 정우성이 된 것처럼 몰입도 됐다고.
김지석은 "동기 부여가 확실하잖냐. 내 동생이 괴롭힘을 당했으니까. 학생들이 피리 부는 사나이처럼 뒤로 다 붙었다. 그리고 내가 너무 몰입이 돼 그냥 올라가도 되는데 헬멧으로 손잡이를 깡깡 치면서 올라갔다. 그리고 제 동생 이름 얘기하면서 어디 있냐고 하니까 동생이 나오더라"고 회상했다.
김지석은 놀란 동생은 물론 괴롭힌 학생까지 소환했다며 "바들바들 떨어라. 제정신이 들었다. 내려가서 얘기하자고 1층에 가는데 학생들이 더 붙어서 떼를 지었다. '뭐라고 해, 어떻게 해' 하고 안절부절 하다가 애들 불러다가 '내 동생 괴롭히지 말라'고 단속했다"고 전했다.
당시 형으로서 노력한 것 같아 속으로 굉장히 흐뭇했다는 김지석은 다만 "그 이후로 동생에게 물어봤는데 괴롭힘은 안 당하는데 왕따가 됐다고 하더라. 아무도 말을 안 걸고 괴롭히는 사람은 없는데 친한 사람도 없다고. 못 괴롭히는 건 당연한데 친하게 지내자고 오는 사람도 없다고 하더라"고 비하인드를 전해 '웃픔'을 유발했다.
김지석은 이후로 동생이 그 일을 잘 극복했냐는 질문에 "극복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본인의 경우 가족이라도 섣불리 도와주지 말자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23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831회에는 '경이로운 소문의 K장인' 특집으로 꾸며져 김지석, 박미옥, 김민호, 송영규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스페셜 MC로는 개그우먼 신기루가 함께했다.
이날 김지석은 동생이 자신과는 10살 차이가 나고, 큰형과는 띠동갑인 사실을 밝혔다. 이런 늦둥이 동생이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을 영국에서 보내는 바람에 한국에 들어와 잘 적응을 못했다는 과거사도 함께였다.
김지석은 "(동생이) 증학생이 됐는데 어느날 어머니가 아침에 부르시더니 동생의 상황을 알고 있냐고 하시더라. 몰랐다. 어머니가 전화를 봤는지 안 좋은 대우를 많이 당하고 있다고 하시더라. 조달을 많이 하고 꼬박꼬박 상납을 하고. 뚜껑이 열리는 거다. 심지어 (제) 모교다. 갓 20살, 21살 때 여름에 민소매와 카고바지를 입고 바이크 600㏄ 큰 거 타고 학교를 갔다"고 회상했다.
김지석은 "정문에 들어가 왕왕왕 (엔진 소리를 내며) 운동장 한 바퀴를 돌았다"며 당시 전교생이 나와서 자신을 구경했다고 밝혔다. 때마침 연기를 시작할 때라 본인이 '비트'의 정우성이 된 것처럼 몰입도 됐다고.
김지석은 "동기 부여가 확실하잖냐. 내 동생이 괴롭힘을 당했으니까. 학생들이 피리 부는 사나이처럼 뒤로 다 붙었다. 그리고 내가 너무 몰입이 돼 그냥 올라가도 되는데 헬멧으로 손잡이를 깡깡 치면서 올라갔다. 그리고 제 동생 이름 얘기하면서 어디 있냐고 하니까 동생이 나오더라"고 회상했다.
김지석은 놀란 동생은 물론 괴롭힌 학생까지 소환했다며 "바들바들 떨어라. 제정신이 들었다. 내려가서 얘기하자고 1층에 가는데 학생들이 더 붙어서 떼를 지었다. '뭐라고 해, 어떻게 해' 하고 안절부절 하다가 애들 불러다가 '내 동생 괴롭히지 말라'고 단속했다"고 전했다.
당시 형으로서 노력한 것 같아 속으로 굉장히 흐뭇했다는 김지석은 다만 "그 이후로 동생에게 물어봤는데 괴롭힘은 안 당하는데 왕따가 됐다고 하더라. 아무도 말을 안 걸고 괴롭히는 사람은 없는데 친한 사람도 없다고. 못 괴롭히는 건 당연한데 친하게 지내자고 오는 사람도 없다고 하더라"고 비하인드를 전해 '웃픔'을 유발했다.
김지석은 이후로 동생이 그 일을 잘 극복했냐는 질문에 "극복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본인의 경우 가족이라도 섣불리 도와주지 말자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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