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문' 감독 김용화 인터뷰
'더 문' 8월 2일 개봉
영화 '더 문' 감독 김용화. /사진제공=CJ ENM
영화 '더 문' 감독 김용화. /사진제공=CJ ENM
‘더 문’의 김용화 감독이 ‘신과 함께’ 시리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하정우, 주지훈의 ‘비공식작전’이 오는 8월 2일 동시 개봉과 관련 "당황했지만 응원한다"고 밝혔다.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2017)에서 누적 관객 수 1400만명, ‘신과 함께-인과 연’(2018)에서 누적 관객 수 1200만명을 달성하며 ‘쌍천만’ 감독이 됐던 김용화. 하지만 이번 여름 텐트폴 영화(대작 영화)로 인해 많은 부담도 느낀다고. 7월 26일 개봉한 ‘밀수’를 시작으로 텐트폴 영화들이 개봉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영화 '더 문' 김용화 감독. /사진제공=CJ ENM
영화 '더 문' 김용화 감독. /사진제공=CJ ENM
오는 8월 2월 개봉을 앞둔 ‘더 문’은 텐트폴 영화들과의 경쟁 아닌 경쟁에 관해 묻자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한 달 전부터는 생각이 바뀌었다. 중요한 것은 내 영화가 가치가 있었냐 없느냐인 것 같다. 상대작이 잘 된다고 하더라도 ‘더 문’이 잘 된다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영화가 많아졌을 때 장점이 있기도 하다. 코로나 전보다 극장에 관객들이 많이 찾아줘서 좋은 것 같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남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했는지”가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연한 척을 하려고 하지만 아내가 날 관찰하며, ‘이제 도전은 그만해’라고 하더라. 사실 나한테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하다 보니 말로만 하던 것이 일종의 사상이 됐다. 똑같은 기회비용이 주어진다면 가벼운 코미디도 하고 싶고 영화 ‘스타 이즈 본’ 같은 음악 영화도 하고 싶다. 이미 인생에 어떤 좌표대로 흘러왔지만 그러면서 계속 반문하는 것 같다. 어떤 것이 올바른 내 인생의 태도인지 계속 묻는 것 같다. 이런 고민에 쌓여있다”라며 개봉을 앞두고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화 '더 문' 감독 김용화. /사진제공=CJ ENM
영화 '더 문' 감독 김용화. /사진제공=CJ ENM
사실 ‘더 문’이 개봉하는 8월 2일은 ‘신과 함께’ 시리즈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하정우, 주지훈의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이 동시개봉 하는 상황. 이에 관해 묻자 그는 “처음에는 당황했다. 보통 예산이 크게 들어간 영화가 상의해서 개봉일을 정한다. 그러나 올해는 투자 배급사의 존폐 위기가 달린 만큼 너무 위중한 시기다”라며 한국 영화 산업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비공식작전’이 8월 2일로 개봉을 확정하셨더라. 또 하정우와 주지훈 배우가 ‘더 문’ 포스터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응원 메시지를 보낸 것도 봤다. 물론 김성훈 감독과도 연락을 주고받았다. 서로 걱정이 되는 마음이다. 바람은 둘 다 손익분기점을 넘으면 좋겠다. 선뜻 먼저 하지는 못했지만 응원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더 문'은 오는 8월 2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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