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수' 장도리 役 박정민 인터뷰
'밀수' 7월 26일 개봉
'밀수' 7월 26일 개봉

박정민은 24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밀수'에서 박정민이 맡은 장도리는 카리스마 있는 춘자(김혜수)와 진숙(염정아) 사이에서 찍 소리 한 번 못해 본 밀수판의 막내. 장도리는 잠시 이들의 공백이 생기자 자신도 한번 인생을 바꿔볼 수 있겠다는 야망으로 폭주한다.
'딴딴한 뱃사람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류승완 감독의 말에 박정민은 바로 운동하러 나서 살을 찌웠다. "벌크업이 아니라 살크업이었다"는 박정민은 약 15kg 정도를 증량해 촬영 당시엔 80kg까지 나갔다. "점검을 하는데, 제가 하얀색 메리아스 입고 배 나온 걸 보고 감독님께서 '정민군 이대로 나가는 건 어때?'라고 하셨어요. 전 너무 감사했죠. 그 다음날부터 운동을 안 가게 됐습니다. 당시 80kg였고, 지금은 10kg 이상 뺀 상태에요."

장도리에 대해서 박정민은 "전형적인 70년대 시골 아저씨 있지 않나. 그 중에 뭔가를 거치지 않고 말하는 사람들. 뇌를 거치지 않고 심장에서 나오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었던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도리의 충격적 비주얼 완성에 어떤 생각을 했냐는 질문에 박정민은 "충격받았다기 보다는 되게 신났다"고 했다. "이 정도면 학교에서 연기 수업 받을 때 가면을 쓰면 갑자기 연기하기 좀 더 자유로워지는 경우가 있어요. 마치 가면 하나 쓴 느낌 받아서 신나게 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에요. 내 평소 얼굴이 아니니까 내가 뭘 해도 납득이 가는 그런 어떤 허용범위를 넓혀준 거 같다. 되게 신났던 거 같아요."
'밀수'는 오는 26일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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