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킹더랜드' 방송 화면
/사진=JTBC '킹더랜드' 방송 화면
남자친구와 포옹하는 임윤아를 발견한 이준호의 사랑 시그널이 꺼질까.

25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4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 3회 시청률은 전국 9.1%, 수도권 10.7%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구원(이준호 역)과 천사랑(임윤아 역)이 서로에게 서서히 스며드는 과정이 그려졌다. 함께 마주 앉아 웃음을 짓는 천사랑과 구원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덩달아 일렁이게 했다.

신입 본부장 구원과 직원 대표 천사랑이 함께 킹호텔을 소개하는 홍보 생방송 인터뷰가 진행됐다. 구일훈(손병호 역) 회장까지 생방송을 지켜보는 가운데 천사랑은 방송 직전 구화란(김선영 역)의 지시로 수정된 대본을 읽어갔다. 하지만 이를 듣지 못한 구원은 자신의 트리거인 엄마에 대한 질문을 받고 패닉에 빠진 채 자리를 벗어나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무사히 인터뷰 생방송은 끝이 났지만, 두 사람의 사이는 냉랭하기 그지없었다. 천사랑은 구원이 왜 화가 난 것인지 짐작조차 하지 못한 채 자신을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 괜한 심술을 부린다고 여겼다. 구원 역시 자신의 상처를 들쑤셔놓고 날을 세우는 천사랑이 밉기만 했다.

이런 가운데 바다 위에서 홍보 사진을 찍던 중 구원과 천사랑이 탄 배가 고장이 나면서 원래 목적지가 아닌 다른 섬에 정박하는 돌발상황이 벌어졌다. 하룻밤 머물 곳을 찾아낸 구원과 천사랑은 달빛 아래 술잔을 기울이며 속에 감춰두었던 진솔한 속마음을 꺼냈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구원은 천사랑의 귀여운 미소에 조금씩 빠져들었고 천사랑 역시 구원의 짙은 눈빛을 신경 쓰는 등 두 사람의 사이에는 미묘한 기류가 맴돌기 시작했다.

산장 주인의 장난으로 뜻밖의 동침을 하게 된 두 사람은 아름다운 섬을 배경으로 낭만적인 자전거 데이트까지 즐겼다. 시원한 바람은 구원과 천사랑의 기분을 한층 고조되게 했고 천사랑의 웃는 얼굴을 바라보던 구원의 입가에도 어느새 미소가 걸려 그의 마음에 변화가 찾아왔음을 짐작하게 했다. 이와 함께 천사랑은 진심 어린 사과로 구원의 마음속에 남은 상처까지 봉합하면서 두 사람 사이의 앙금도 완전히 씻어냈다.

섬에서 처음 느낀 떨림은 킹호텔로 돌아온 이후에도 구원의 일상에 불쑥불쑥 끼어들어 묘한 설렘을 자아냈다. 연애 심리 테스트 광고 속 '그 사람 웃는 얼굴을 보면 나도 웃음이 난다'는 항목처럼 천사랑의 웃는 얼굴만 봐도 절로 미소를 띠는 것. 심리 테스트를 계기로 자신의 감정을 자각한 구원은 '한 발짝 더 용기 내보세요'라는 문구를 보고 용기를 내 천사랑에게 달려가 보는 이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그러나 그런 구원의 눈앞에는 천사랑이 남자친구 공유남(안우연 역)과 포옹하는 뜻밖의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고백하기도 전에 거절당한 처지가 된 구원은 씁쓸함과 서운함, 질투인지 좌절인지 모를 감정으로 뒤돌아서 안타까움을 안겼다. 과연 짝사랑을 시작하자마자 차일 위기에 놓인 구원의 사랑 시그널이 이대로 꺼지고 말지 궁금해진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