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는 연인들은 만나면 맨날 뽀뽀하지 않나요? 오래 만났고, 같이 사는 사이니까 친밀함이 더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기대거나 만지거나 뽀뽀하는 스킨십을 대본보다 더 넣어서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배우 안은진이 JTBC 수목드라마 '나쁜 엄마'에서 극 중 연인 사이인 이도현과의 과거 장면에서 대본보다 스킨십을 더 넣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예종 선배이자 이도현과 공개 열애 중인 배우 임지연에게는 "따로 연락이 오지는 않았다. 그냥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라며 미소 지었다.
지난 8일 종영한 '나쁜 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 분)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 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안은진은 극 중 최강호의 오랜 연인이자 유일한 안식처 이미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안은진은 "선배님들과 다 같이 마지막 회를 봤다. 첫 방도 같이 봤는데, 그때의 떨림과는 또 다른 떨림이더라. 씁쓸하면서도 설렜다. 혼자 봤으면 더 슬펐을 것 같은데 다 같이 봐서 좀 더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결말에 만족하냐고 묻자 안은진은 "만족한다. 행복하게 끝났으니까"라며 "영순이가 떠났지만, 그것이 주는 의미가 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에너지 있게 나왔다. 개인적으로 미주의 결말도 행복하게 마무리돼서 잘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은진이 생각하는 미주는 '어떤' 엄마였을까. 그는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작가님이 '세상에 모든 엄마는 나쁘다'고 말해줬다. 엄마는 아이를 잘 키우고 있음에도 자신을 나쁜 엄마라고 생각한다고. 미주도 자신을 나쁜 엄마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아이들한테 예쁜 엄마라고 위로받는다. 나는 아이가 없지만, 아이들과 촬영하면서 엄마가 많이 생각났다"고 밝혔다.
'나쁜 엄마'는 시청률 3%로 시작해 최고 시청률 12%를 돌파했다. 이에 안은진은 "첫 방송 시청률도 잘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오르니까 신기하더라. 시청자들이 조우리 마을에 빠져서 잘 봐주시는구나 싶었다.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강호를 향한 조건 없는 미주의 사랑에 대해 안은진은 어떻게 이해했을까. 그는 "저라면 이미 상처받았을 것 같다. 현실에서는 너무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미주는 그게 가능했던 사람이다. 결국 강호는 돌아올 거라는 믿음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강호를 뒷바라지한 미주의 마음은 공감한다고. 안은진은 "사랑하면 끝까지 가봐야 후회하지 않으니까"라며 "얼마나 오랫동안일지는 모르겠지만, 저 역시 챙겨주는 걸 좋아하는 타입"이라고 밝혔다. 실제 연애 스타일도 "많이 주려고 하는 편이다. 챙겨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도현과의 호흡을 묻자 안은진은 "같이 촬영하기 전부터 이도현 배우를 좋아했다. 개인적으로 ‘오월의 청춘’을 재밌게 봤는데, 연기를 잘하고 멋있더라. 화면을 뚫고 나오는 에너지가 있어서 같이 연기하면 좋을 것 같았다"며 "실제로 호흡을 맞춰보니 상대 배우가 더 에너지를 올릴 수 있도록 자극을 주는 배우더라. 과거 몽타주 장면도 서로 이야기를 많이 했고, 예쁘게 보이기 위한 아이디어도 많이 냈다"고 밝혔다.
이도현은 전작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안은진의 소속사 선배인 송혜교와 호흡을 맞췄다. 이에 안은진은 "'더 글로리'에서 도은과 여정이 있듯이 '나쁜 엄마'에서는 강호와 미주의 여정이 있으니까. 어떻게 하면 우리 커플을 더 예쁘게 표현할 수 있을까만 생각했다. 강호, 미주 커플을 많이 사랑해줘서 힘이 많이 됐다. 어느 작품에서나 케미를 폭발시키는 도현 배우의 힘이 아닐까"라며 미소 지었다.
김고은, 박소담, 이상이, 김성철, 안은진 등은 일명 '전설의 한예종 10학번'으로 불린다. 이에 안은진은 "동기 방에서는 누가 뭐하면 놀리기 바쁘다. 멋있는 화보 올리면 서로 웃는 사이"라며 "좋은 자극제가 되는 것 같다. 뭘 해도 언제나 지켜보지만 표현하지는 않는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성철이가 '나쁜 엄마' 초반에 재밌다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안은진의 차기작은 MBC '연인'이다. 그는 "이후의 계획은 아직 없다. '연인'을 한창 촬영 중이다. 지금은 '연인' 속 캐릭터를 잘 따라가고 잘 만드는 게 가장 목표"라고 밝혔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배우 안은진이 JTBC 수목드라마 '나쁜 엄마'에서 극 중 연인 사이인 이도현과의 과거 장면에서 대본보다 스킨십을 더 넣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예종 선배이자 이도현과 공개 열애 중인 배우 임지연에게는 "따로 연락이 오지는 않았다. 그냥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라며 미소 지었다.
지난 8일 종영한 '나쁜 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 분)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 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안은진은 극 중 최강호의 오랜 연인이자 유일한 안식처 이미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안은진은 "선배님들과 다 같이 마지막 회를 봤다. 첫 방도 같이 봤는데, 그때의 떨림과는 또 다른 떨림이더라. 씁쓸하면서도 설렜다. 혼자 봤으면 더 슬펐을 것 같은데 다 같이 봐서 좀 더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결말에 만족하냐고 묻자 안은진은 "만족한다. 행복하게 끝났으니까"라며 "영순이가 떠났지만, 그것이 주는 의미가 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에너지 있게 나왔다. 개인적으로 미주의 결말도 행복하게 마무리돼서 잘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은진이 생각하는 미주는 '어떤' 엄마였을까. 그는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작가님이 '세상에 모든 엄마는 나쁘다'고 말해줬다. 엄마는 아이를 잘 키우고 있음에도 자신을 나쁜 엄마라고 생각한다고. 미주도 자신을 나쁜 엄마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아이들한테 예쁜 엄마라고 위로받는다. 나는 아이가 없지만, 아이들과 촬영하면서 엄마가 많이 생각났다"고 밝혔다.
'나쁜 엄마'는 시청률 3%로 시작해 최고 시청률 12%를 돌파했다. 이에 안은진은 "첫 방송 시청률도 잘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오르니까 신기하더라. 시청자들이 조우리 마을에 빠져서 잘 봐주시는구나 싶었다.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강호를 향한 조건 없는 미주의 사랑에 대해 안은진은 어떻게 이해했을까. 그는 "저라면 이미 상처받았을 것 같다. 현실에서는 너무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미주는 그게 가능했던 사람이다. 결국 강호는 돌아올 거라는 믿음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강호를 뒷바라지한 미주의 마음은 공감한다고. 안은진은 "사랑하면 끝까지 가봐야 후회하지 않으니까"라며 "얼마나 오랫동안일지는 모르겠지만, 저 역시 챙겨주는 걸 좋아하는 타입"이라고 밝혔다. 실제 연애 스타일도 "많이 주려고 하는 편이다. 챙겨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도현과의 호흡을 묻자 안은진은 "같이 촬영하기 전부터 이도현 배우를 좋아했다. 개인적으로 ‘오월의 청춘’을 재밌게 봤는데, 연기를 잘하고 멋있더라. 화면을 뚫고 나오는 에너지가 있어서 같이 연기하면 좋을 것 같았다"며 "실제로 호흡을 맞춰보니 상대 배우가 더 에너지를 올릴 수 있도록 자극을 주는 배우더라. 과거 몽타주 장면도 서로 이야기를 많이 했고, 예쁘게 보이기 위한 아이디어도 많이 냈다"고 밝혔다.
이도현은 전작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안은진의 소속사 선배인 송혜교와 호흡을 맞췄다. 이에 안은진은 "'더 글로리'에서 도은과 여정이 있듯이 '나쁜 엄마'에서는 강호와 미주의 여정이 있으니까. 어떻게 하면 우리 커플을 더 예쁘게 표현할 수 있을까만 생각했다. 강호, 미주 커플을 많이 사랑해줘서 힘이 많이 됐다. 어느 작품에서나 케미를 폭발시키는 도현 배우의 힘이 아닐까"라며 미소 지었다.
김고은, 박소담, 이상이, 김성철, 안은진 등은 일명 '전설의 한예종 10학번'으로 불린다. 이에 안은진은 "동기 방에서는 누가 뭐하면 놀리기 바쁘다. 멋있는 화보 올리면 서로 웃는 사이"라며 "좋은 자극제가 되는 것 같다. 뭘 해도 언제나 지켜보지만 표현하지는 않는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성철이가 '나쁜 엄마' 초반에 재밌다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안은진의 차기작은 MBC '연인'이다. 그는 "이후의 계획은 아직 없다. '연인'을 한창 촬영 중이다. 지금은 '연인' 속 캐릭터를 잘 따라가고 잘 만드는 게 가장 목표"라고 밝혔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