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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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했다. 그룹 블랙핑크가 한국 전통 문화를 상징하는 소품을 적극 활용하면서 우리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

블랙핑크의 제니는 미국 유명 행사 '2023 멧 갈라'에서 한국 전통 문화를 상징하는 스타일로 포인트를 줘 주목을 받았다.

블랙핑크는 세계적인 톱 걸그룹. 블랙핑크가 입는 옷, 하고 있는 액세서리 등은 언제나 관심을 끈다. 특히 '멧 갈라'는 유명인사들이 화려하고 과감한 의상을 선보이는 자리. '멧 갈라'에 처음 초대된 제니의 의상은 글로벌 팬들의 관심사였다.

제니는 세계인이 주목하고 있는 자리에 '인간 샤넬'의 타이틀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한국 전통 문화로 포인트를 줬다. 눈에 띄인 스타일은 땋은 머리. 땋은 머리를 헤어 밴드로 착용한 뒤 샤넬의 상징인 흰 카멜리아를 장식해 고전미(美)와 우아함을 동시에 잡았다.

땋은 머리는 제니의 아이디어. 보그가 공개한 제니의 멧 갈라 준비 영상에서 제니는 "헤어스타일은 한국 문화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며 '한국의 전통'"이라고 소개했다.
메종드윤 인스타
메종드윤 인스타
제니에 앞서 로제가 제비부리댕기와 배씨댕기를 착용해 화제가 됐다. 지난 3월 뉴욕에서 열린 설화수 행사에서 로제는 블랙 드레스에 제비부리댕기와 배씨댕기를 하고 등장했다. 아름답고 섬세한 장신구에 해외 팬들의 관심이 폭발하기도 했다.

블랙핑크는 소품과 의상 등으로 한국 문화를 알리고 있다.

'뚜두뚜두(DDU DU-DDU DU)' 뮤직비디오에서는 기와지붕을 세트로 사용했고 '하우 유 라이크 댓 (How you like that)'에서는 전통 문양이 새겨진 현대식 한복을 입었다. '핑크 베놈(Pink Venom)'에서는 거문고를 활용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코첼라에서도 한국 건축 전문가의 자문과 역사적 고증을 거친 한옥 무대 구성으로 한국 고유의 미를 전했다. 또 부채춤을 활용한 'Typa Girl' 퍼포먼스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의상 역시 한복이다. 조선시대 무관이 입던 철릭(帖裏) 모양에서 영감을 얻었다. 의상을 작업한 오우르 측은 십장생, 자연·별 등으로부터도 모티브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의상엔 수작업으로 새긴 단청 무늬, 모란 등이 있었고, 전통 보석과 자개 브로치도 착용했다.

CNN은 "블랙핑크 멤버들인 제니·지수·리사·로제는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고 12만 5000명 이상의 관객 앞에서 한국 유산에 경의를 표했다"며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이러한 블랙핑크에게 '태클'을 거는 존재도 있다. 한국 문화에 영향을 많이 받은 일본·중국인들이 블랙핑크가 입는 한복과 소품 등에 자신들의 문화를 베꼈다는 생트집을 잡는 것. 블랙핑크의 유뷰브 채널엔 현대식으로 재해석된 한복에 왜색 논란을 제기하기도 하고 중국의 문화를 썼다고 우기는 댓글도 가끔 볼 수 있다.

하지만 블랙핑크는 아랑곳하지 않고 한국의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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