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혜수, 30년 만에 털어놓은 속내 "드레스 이슈 싫었다, 내 속도 모르고" [TEN이슈]
배우 김혜수가 영화제마다 드레스로 주목받은 것이 싫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에 '지금의 김혜수를 만든 것들 | 송윤아 by PDC [ep.4 배우 김혜수 (2편)]'라는 제목과 함께 영상이 게재됐다.

김혜수는 "30대 때 혼자 상처받았던 적이 있었다. 충무로에서 나름 똘똘하다고 하고 똘똘한 척은 하지만 시나리오 보는 눈이 없는 게 김혜수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타짜'를 만나기 전까지 대부분 나한테 들어온 작품들은 로맨틱 코미디 혹은 코미디. 가끔 난데없이 에로"라면서 "내가 코미디나 로맨틱 코미디, 에로틱한 장르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이 업계에서 나를 바라보는, 배우로서 바라보는 시각, 객관적으로 검증된 나의 역량이 어떤 건지 명징하게 보이는 거다. 그때도 광고도 많이 하고 주인공도 했다. 내가 배우로서 자의식에 어떠한 건강한 기능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종합] 김혜수, 30년 만에 털어놓은 속내 "드레스 이슈 싫었다, 내 속도 모르고" [TEN이슈]
김혜수는 "내가 청룡영화상을 오래 했더라. 내년이면 30년이래. 기사 보고 깜짝 놀랐다. 청룡영화상 시상식 처음 한 게 20대 초반이었다. 나이는 20대 초반이었지만, 신인이라고 할 수 없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영화 소식을 아는 건 씨네21, 키노가 다였다. 내 매니저가 좋은 배우들의 매니저였다. 그 배우랑 진행되지 않은 시나리오 같은 거 혹은 특별히 좋았다고 생각한 작품의 시나리오를 많이 봤다. 그리고 내가 영화제에 초대받는 일은 (당시에) 없었다"고 했다.

김혜수는 "연말에 올해는 어떤 영화들이 만들어졌고, 누가 잘했고, 어떤 감독이 잘했다는 걸 알고 싶어서 시작한 게 지금까지다. 수상 소감을 하지 않나. 준비된 사람도 있고, 전혀 준비되지 않은 사람도 있다. 진행하면서 많은 걸 느꼈다"고 밝혔다.
[종합] 김혜수, 30년 만에 털어놓은 속내 "드레스 이슈 싫었다, 내 속도 모르고" [TEN이슈]
김혜수는 "저런 수상 소감, 이게 말을 잘해서가 아니라 우리 가슴으로 느껴지는 게 있지 않나. 저 배우가 지금, 이 순간에 저런 말을 할 정도면 어떠한 태도로 이걸 했길래가 많이 자극되고 배웠다. 영화제가 단지 연말 행사 드레스를 뽐내고 배우들과 한 자리가 아니다. 나는 올 한해 영화계를 이끌어간 사람들을 배우가 아닌 MC의 자격으로 보는 거다"고 설명했다.

김혜수는 "20대 때인데 그날도 이제 진행해야 했다. 매번 영화제에 갈 때마다 마음이 굉장히 이상하다. 씁쓸했다. 김혜수 드레스 기사 나는 것도 더 싫었다. 내 속도 모르고 나는 배우의 자격으로 박수받고 초대받아서 간 거 아니지 않나"라고 토로했다.
[종합] 김혜수, 30년 만에 털어놓은 속내 "드레스 이슈 싫었다, 내 속도 모르고" [TEN이슈]
이를 들은 송윤아는 "저는 7년~8년 대한민국 영화대상을 했다. 언니가 20대 때 느낌을 그때 느끼면서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때 내가 영화를 중간중간 하기도 했는데 내가 한 영화는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다. 작품적으로 혹은 배우한테 당연히 주목받지 못했던 영화에 출연하고 연말에 항상 영화제 MC로 그 자리에서 서 있었다. 그 씁쓸함이 뭔지 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너무 (그 감정을) 안다"고 공감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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