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엠마헤밍
/사진 = 엠마헤밍
치매 진단을 받은 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67)의 생일에 아내인 엠마 헤밍 윌리스가 슬픔을 토로했다.

엠마 헤밍 윌리스는 19일 "여러분이 내 부은 눈을 통해 짐작할 수 있듯이 눈물로 아침을 맞이했다"며 "여러분에 치매 환자 가족이 겪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알리고 싶다"고 입을 뗐다. 이어 "사람들은 내게 항상 '당신은 정말 강하다, 어떻게 그렇게 강하냐'고 말하지만 내겐 선택권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두 아이도 키우고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헤밍은 "삶 속에서 때로는 성숙해져야 할 때가 있다"며 "하지만 매일 슬퍼할 시간 정도는 있고 그의 생일인 오늘 정말 큰 슬픔이 느껴진다. 칼로 내 심장을 찌르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엠마 헤밍은 영상을 올린 이유에 대해 "여러분이 남편(윌리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기 때문에 여러분을 위해서 영상을 올린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2월 윌리스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브루스 윌리스가 전두측두엽 치매(FTD)를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실어증 진단을 받으면서 영화계 은퇴한 브루스 윌리스는 이후 병이 악화돼 치매 진단까지 받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가족들은 브루스 윌리스의 병세에 대해 "불행하게도 윌리스가 겪고 있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그가 직면한 병의 한 증상일 뿐"이라며 "고통스럽지만, 마침내 명확한 진단을 받아 한편으론 안심이다"고 밝힌 바 있다.

브루스 윌리스는 1987년 데미 무어와 결혼해 2000년 이혼했다. 이후 2009년 24세 연하의 엠마 해밍과 결혼, 슬하 딸 메이블과 에벌린을 두고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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