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신성이 ‘불타는 트롯맨’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7일 방송한 MBN ‘불타는 트롯맨’ 결승 2차전에서 마지막 미션인 ‘나의 인생곡’에서 신성은 배호의 ‘누가 울어’를 선곡, 오랜 무명 생활의 서러운 감정을 담아내며 정통 트롯의 정수를 보여줬다.
신성의 무대가 끝난 후 “그 어느 때보다 집중한, 진정성 있는 무대”라는 반응이 쏟아졌고, 결승 1차 무대 순위 8위에서 최종 순위 2위를 차지하며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하며 짜릿한 ‘대역전’ 서사의 주인공이 됐다.
4개월의 대장정을 마친 신성은 소속사를 통해 “현역 가수로서 신선함이 떨어지다 보니 경연 내내 기존에 보여주던 모습을 벗어나야 한다는 부담과 고충이 많았다”면서도, “2위에 랭크되었다는 사실이 지금도 꿈 같다. 국민 여러분들의 성원은 노래로 꼭 보답하겠다”며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신성은 14일(화) 오후 9시 40분 방송되는 ‘불타는 트롯맨’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과 연이어 만난다.
다음은 신성과의 일문일답이다.
Q1. ‘불타는 트롯맨’의 여정을 마무리한 소감과, 가장 기억에 남는 경연 무대는?
신성: 4개월간 쉴 새 없는 연습과 경연을 이어가다 보니 아쉬움과 후련함이 교차합니다. 경연 무대에서는 100인 예심 당시 불렀던 ‘정녕’과 라이벌전에서 불렀던 ‘해변의 여인’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2. 현역 가수 11년 차로서, ‘불타는 트롯맨’에 도전하며 느낀 고충이 있었다면?
신성: 시청자분들은 신선하고 새로운 인물을 원하실 텐데, 저는 현역 가수인지라 신선한 느낌이 떨어진다고 느꼈습니다. “저 친구는 왜 나온 거야?”라는 반응에는 눈치가 보이기도 했고요. 그래서인지 ‘강력한 한 방’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과, 기존에 보여줬던 모습을 벗어나야 한다는 부담감이 내내 따라다녔습니다. 하지만 모든 과정 또한 스스로 겪으며 이겨내야 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3. 1차 결승전 무대에서 ‘못 먹어도 GO’로 색다른 변신을 하며 순위 역전에 성공했는데, 소감을 밝히자면?
신성: 그동안 순위가 계속 하위권이었습니다. 결승 1차 무대에서도 8위로 시작했기 때문에 큰 변화를 줘보자는 마음으로 단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댄스 트롯에 도전했습니다. 숨 쉴 틈 없는 노래에 안무까지 소화하려니 한계에 부딪혔는데, 컴퓨터 키보드에 ‘GO!’를 한글 자판으로 치면 ‘해!’가 나오잖아요. 노래가 ‘못 먹어도 해!’라는 뜻이구나 싶어서 정말 하얗게 불태웠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참신하고 뜨거운 무대가 탄생할 수 있었고, 순위가 수직 상승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엄청난 노력과 피나는 연습으로 노래를 소화해낸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고, 무엇보다 저의 진심을 알아보고 투표해주신 시청자분들과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Q4. ‘나의 인생곡’ 미션에서 최종곡으로 배호의 ‘누가 울어’를 선택한 이유와, 마지막 무대를 서며 느꼈던 감정은?
신성: 8년의 무명 생활을 겪다 보니 서러움과 생활고, 진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남몰래 눈물을 흘렸던 일들이 떠올라 ‘누가 울어’를 선택했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이제는 울지 말고 웃는 삶을 살라”며 같은 곡을 추천해주시기도 했고요. 저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정통 트롯 곡이었는데, 무대에서 감정을 실어 잘 표현해낸 것 같습니다.
Q5. 최종 순위가 발표됐을 때 심정은?
신성: 결승까지 온 것만으로도 진심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말 꿈을 꾸는 기분이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믿겨지지가 않네요.
Q6. 우승자 손태진씨에게 축하의 한 마디 & 함께 경연에 참여한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신성: ‘불타는 트롯맨’의 초대 우승자 손태진 군에게 다시 한번 축하를 전합니다. 뉴 트로트의 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버팀목이 되어 줄거라 믿습니다. 경연을 하면서는 단체 미션을 함께 했던 ‘뽕발라’ 팀인 제 친구 한강과 최현상 형, 강설민 동생, 귀요미 홍성원 군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함께했던 동료 여러분들이 저에겐 스승입니다. 덕분에 많이 배웠고, 앞으로 세계를 겨냥하는 트롯 무대를 함께 이끌어가자고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Q7. 신성을 끝까지 응원해준 팬 여러분에게 한 마디.
신성: 그동안 저에게 아낌없는 찬사와 응원을 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저를 진정으로 키워주신 ‘위너’ 입니다. 저에게 보내주신 성원은 좋은 노래로 꼭 보답하겠습니다. 그리고 경연은 끝났지만 저의 여정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앞으로의 방송활동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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