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박소담, 악플에 직접 대처
악플러과의 전쟁, 판정승
연예계 고질적 문제, 해결책 마땅치 않아
악플러과의 전쟁, 판정승
연예계 고질적 문제, 해결책 마땅치 않아
가수 성시경과 배우 박소담의 '악플 대처법'이 주목받고 있다. 맹목적인 비난에 의연히 대처한 두 사람. 조롱에 가까운 말로, 움츠러드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소신 있게 자기 생각을 밝힌 이들은 악플러들로부터 판정승을 얻었다.
성시경은 지난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성시경은 '일본 활동'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성시경의 설명에도 불편함을 표현한 이도 있었다. 일본을 왜 그렇게 좋아하냐는 것. 이에 성시경은 "나쁜 사람들은 말을 나쁘게 한다"라며 "내가 늘 이야기하지만 그렇게 욕하는 너보다 내가 역사 공부 훨씬 더 많이 한 것 같다. 나는 한국 사람이고 생각이 올바로 서 있는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배경에서 시작된 주장이다. 35년간의 식민 지배당했던 과거가 있다. 일본과의 불편한 감정은 현재도 여전히 남아있다. 그 때문에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경쟁과 다툼은 이어졌다.
특히, 2019년에는 '일본 불매 운동'이 일었다. 연예계 역시 '일본 활동'에 대해 대중의 눈치를 보던 시기였다. 약 3년이 지났고, 일본 불매 운동을 비교적 사그라졌다. '일본 활동'에 대한 비판적 견해는 '긁어 부스럼'에 지나지 않을 것.
식민 지배의 감정을 건드려, 성시경이란 연예인 자체를 욕하고자 했던 행동에 불과했다. 당황스러울 수 있는 댓글에도 담담히 대처한 성시경. 연예계 생활 23년에서 나온 훌륭한 대응이었다. 자신을 향한 악플을 '공개 박제'한 이도 있다. 박소담의 '갑상선 유두암' 투병과 관련된 이야기였다. 악플러는 "그냥 죽어라"라며 조롱에 가까운 비난을 남겼다. 해당 악플러는 2020년 9월부터 지속해서 박소담에게 악담을 쏟아낸 바 있다.
아픈 상처를 쑤시는 꼴이었다. 다만 박소담의 대응은 남달랐다. 그는 "앞으로도 더 활발한 활동을 하겠다"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저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다"고 밝혔다.
선을 넘는 이야기들이 연예인들을 헐뜯고 있다. 유명인을 악플로부터 보호해줄 체계는 부족한 상황이다.
악플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은 위험 요소가 크다. 성시경과 박소담의 대처는 박수받을 만 하나, 대다수의 연예인은 똑같이 반응하기 어렵다. 한국 연예계에 대한 관심과 산업이 커지고 있는 시점이다. 하지만, '악플'이라는 고질적 문제는 여전히 고쳐지지 않았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성시경은 지난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성시경은 '일본 활동'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성시경의 설명에도 불편함을 표현한 이도 있었다. 일본을 왜 그렇게 좋아하냐는 것. 이에 성시경은 "나쁜 사람들은 말을 나쁘게 한다"라며 "내가 늘 이야기하지만 그렇게 욕하는 너보다 내가 역사 공부 훨씬 더 많이 한 것 같다. 나는 한국 사람이고 생각이 올바로 서 있는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배경에서 시작된 주장이다. 35년간의 식민 지배당했던 과거가 있다. 일본과의 불편한 감정은 현재도 여전히 남아있다. 그 때문에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경쟁과 다툼은 이어졌다.
특히, 2019년에는 '일본 불매 운동'이 일었다. 연예계 역시 '일본 활동'에 대해 대중의 눈치를 보던 시기였다. 약 3년이 지났고, 일본 불매 운동을 비교적 사그라졌다. '일본 활동'에 대한 비판적 견해는 '긁어 부스럼'에 지나지 않을 것.
식민 지배의 감정을 건드려, 성시경이란 연예인 자체를 욕하고자 했던 행동에 불과했다. 당황스러울 수 있는 댓글에도 담담히 대처한 성시경. 연예계 생활 23년에서 나온 훌륭한 대응이었다. 자신을 향한 악플을 '공개 박제'한 이도 있다. 박소담의 '갑상선 유두암' 투병과 관련된 이야기였다. 악플러는 "그냥 죽어라"라며 조롱에 가까운 비난을 남겼다. 해당 악플러는 2020년 9월부터 지속해서 박소담에게 악담을 쏟아낸 바 있다.
아픈 상처를 쑤시는 꼴이었다. 다만 박소담의 대응은 남달랐다. 그는 "앞으로도 더 활발한 활동을 하겠다"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저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다"고 밝혔다.
선을 넘는 이야기들이 연예인들을 헐뜯고 있다. 유명인을 악플로부터 보호해줄 체계는 부족한 상황이다.
악플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은 위험 요소가 크다. 성시경과 박소담의 대처는 박수받을 만 하나, 대다수의 연예인은 똑같이 반응하기 어렵다. 한국 연예계에 대한 관심과 산업이 커지고 있는 시점이다. 하지만, '악플'이라는 고질적 문제는 여전히 고쳐지지 않았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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