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사진=텐아시아DB
김태호 PD./사진=텐아시아DB
김태호 PD가 '무한도전' 시즌제를 기획했지만, 불발됐다고 털어놨다.

23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김태호 PD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태호 PD는 '서울체크인'에 이어 '캐나다체크인'까지 이효리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박명수가 "이효리만 고집하느냐라는 말이 있다"라고 묻자 김 PD는 "고집하는 건 아니다. 회사를 만든지 딱 1년이 됐다"라며 "12월 16일이 창사 기념일인데 프로그램이 없는 거 보다 프로그램을 하나 하는 게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서울체크인'을 찍고, 올 상반기 방송되며 좋은 성과를 냈다"라며 "이후 9월에 전화가 와서 한 달 뒤에 캐나다로 입양 보낸 강아지를 보러 가는데 기록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 한 달 밖에 안 남았는데 촬영이 가능할까 했다. 소수가 가자고 해서 제작했다"라고 밝혔다.

‘체크인’ 시리즈에 대한 생각을 묻자 김 PD는 "해외 스타들이 한국에 왔을 때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를 그리는 걸 또 다른 '체크인' 이름으로 하려고 한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사진=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사진=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박명수는 "요즘 '오분순삭'이다 '옛날예능'이다 해서 '무한도전' 콘텐츠들이 엄청나게 뷰수가 나오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김 PD는 '무한도전' 당시 박명수에 대해 "그때 당시 했던 코미디들이 지금 봐도 재밌는 게 많다"라며 "당시에는 지나치다고 했던 게 지금 보면 통하는 유머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 박명수를 '무한도전'의 홈런 타자, 4번 타자로 생각했다"라고 칭찬했다.

'무한도전' 시즌제 기획에 관한 이야기도 꺼냈다. 김 PD는 "사실 '무한도전'이 2018년 3월 31일에 끝나고 나서 나하고 유재석만 안 울었던 기억이 난다"라며 "끝나고 유재석이 한 말이 박명수와 정준하가 울고 있어서 눈물을 참았다고 하더라. 10년 이상 같이했던 스태프 가족들과 마지막 촬영이라 더욱 그랬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시즌제로도 제작할 의향이 있어서 작년에도 연락해서 10회라도 시즌제로 해보자고 했는데 뜻이 안 모아져서 못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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