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드라마에서 여자 주인공 교체만 2번이나 이뤄졌다. 박혜은, 정소민에 이어 고윤정으로 여자 주인공이 바뀐 tvN 드라마 '환혼'의 이야기다. 파트1 이후 4개월 만에 파트2 '환혼: 빛과 그림자'(이하 '환혼2')로 돌아온 이번 작품은 파트1에 이어 파트2가 매끄럽게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환혼2' 1화에서는 3년 후 죽음 끝에서 살아 돌아온 장욱(이재욱 분)이 괴물 잡는 괴물로 귀환한 모습이 그려졌다. 흑화된 장욱은 한 손으로 환혼인과 대적할 만큼 범접할 수 없는 술력의 경지에 올랐다. 대호국 사람들은 제 몸을 꿰뚫어 죽인 정인의 칼로 환혼인의 혼을 거두는 장욱을 괴물을 잡는 괴물이라 부르며 두려워했다. 하지만 장욱은 가슴에 상처로 박힌 칼처럼 여전히 낙수의 이름만 들어도 심장이 저릿해질 만큼 피맺힌 연정을 지니고 있었다. 또한 얼음돌을 품고 천기를 사용하는 운명 때문에 매일 귀기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던 중 장욱은 낙수의 얼굴을 한 기억을 잃은 여인(고윤정 분)을 만났다. 장욱이 진요원에 침입한 환혼인을 쫓던 중 결계가 쳐진 별채를 발견한 것. 여인은 "예쁜 돌을 갖고 있네. 너 천기를 품고 있구나?"라며 세상의 기운을 보는 신력으로 장욱 안에 있는 얼음돌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여인의 손목에는 그녀가 어디를 가던 찾을 수 있는 팔찌 추섭사가 채워져 있었다. 여인은 "살아있는 죄, 이 세상에 존재하는 죄"라며 별채에 갇힌 죄목을 말했다. 장욱 또한 "존재해서는 안 되는데 존재하는 죄"라고 말했다. 둘은 첫 만남부터 동질감을 강하게 느끼며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이 미스터리한 여인의 정체는 신비로운 신녀이자 진호경(박은혜 분)의 첫째 딸 진부연이었다. 때마침 진호경은 진요원을 이을 후계자를 만들기 위해 진부연의 혼례를 치밀하게 준비했다. 하지만 진부연은 혼인과 동시에 진요원 별채에 영원히 갇혀 살아야 했기에 자신을 진요원 별채에서 탈출시켜줄 신랑감을 찾기 위해 나섰다. 진부연은 장욱을 찾아가 "나는 진요원에서 가장 강한 신력을 가진 장녀야. 나랑 혼인해줄래? 네가 나의 신랑이 되어줬으면 해"라고 청혼했다. 처음엔 거절했던 장욱은 혼례식 당일 진부연을 신랑감에게서 가로챘다. 장욱은 "넌 내 안의 얼음돌을 봤지. 네가 나한테 필요할 것 같아서"라며 손을 내밀었다. 이에 진부연은 "내가 쓸모 있을 거라고 했잖아. 갑시다. 서방님"이라며 장욱의 품에 뛰어들었다. 파트1에서는 신예 박혜은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후 촬영까지 진행됐다가, 정소민으로 교체됐다. 박혜은이 하차한 배경은 '부담감' 때문으로 알려졌지만 석연치 않은 부분도 있었다. 다만 '환혼' 측은 "박혜은이 제작진과 협의 하에 하차하게 됐다. 신인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열심히 준비했지만 큰 프로젝트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것에 대해 많은 부담감을 느껴왔다"며 "배우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제작진과 배우의 상호 의견을 존중하여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파트2에서는 정소민에서 고윤정으로 여자 주인공이 교체됐다. 정소민이 아닌 고윤정이 출연 소식이 알려지자 당시 제작진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만 답했다. 첫 번째 여자 주인공 교체 이후 두 번째 교체도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것. 파트2는 파트1에서 3년이 지난 시점이 배경이다. 파트1에서 무덕(정소민 분)의 몸에 환혼됐던 낙수(고윤정 분)가 무덕의 몸을 벗어나 자신의 몸을 되찾는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 파트1과 파트2를 꿰맞추기 위한 설정이라 해도 납득이 간다. 무덕이가 낙수가 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여자 주인공을 방울로 무력하게 당하게 한 전개는 지금까지 쌓아 올린 개연성을 떨어뜨렸다. 허망한 결말에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환혼' 측은 파트1이 주종과 사제를 오가는 관계 변화와 티키타카가 중점이었다면 파트2는 장욱과 낙수의 로맨스가 극대화된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환혼2' 1화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은 평균 6.7%를 기록했다. 파트1의 마지막회는 9.2%. 다행히 시청자의 완전한 이탈은 막은 것. 하지만 파트1 마지막회보다 시청률은 하락했고, 파트1과 파트2의 전개에 여전히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다. '환혼2'의 성공 여부는 여자 주인공의 '바뀐 몸'을 얼마나 잘 설득력 있게 풀어가느냐에 달려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지난 10일 방송된 '환혼2' 1화에서는 3년 후 죽음 끝에서 살아 돌아온 장욱(이재욱 분)이 괴물 잡는 괴물로 귀환한 모습이 그려졌다. 흑화된 장욱은 한 손으로 환혼인과 대적할 만큼 범접할 수 없는 술력의 경지에 올랐다. 대호국 사람들은 제 몸을 꿰뚫어 죽인 정인의 칼로 환혼인의 혼을 거두는 장욱을 괴물을 잡는 괴물이라 부르며 두려워했다. 하지만 장욱은 가슴에 상처로 박힌 칼처럼 여전히 낙수의 이름만 들어도 심장이 저릿해질 만큼 피맺힌 연정을 지니고 있었다. 또한 얼음돌을 품고 천기를 사용하는 운명 때문에 매일 귀기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던 중 장욱은 낙수의 얼굴을 한 기억을 잃은 여인(고윤정 분)을 만났다. 장욱이 진요원에 침입한 환혼인을 쫓던 중 결계가 쳐진 별채를 발견한 것. 여인은 "예쁜 돌을 갖고 있네. 너 천기를 품고 있구나?"라며 세상의 기운을 보는 신력으로 장욱 안에 있는 얼음돌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여인의 손목에는 그녀가 어디를 가던 찾을 수 있는 팔찌 추섭사가 채워져 있었다. 여인은 "살아있는 죄, 이 세상에 존재하는 죄"라며 별채에 갇힌 죄목을 말했다. 장욱 또한 "존재해서는 안 되는데 존재하는 죄"라고 말했다. 둘은 첫 만남부터 동질감을 강하게 느끼며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이 미스터리한 여인의 정체는 신비로운 신녀이자 진호경(박은혜 분)의 첫째 딸 진부연이었다. 때마침 진호경은 진요원을 이을 후계자를 만들기 위해 진부연의 혼례를 치밀하게 준비했다. 하지만 진부연은 혼인과 동시에 진요원 별채에 영원히 갇혀 살아야 했기에 자신을 진요원 별채에서 탈출시켜줄 신랑감을 찾기 위해 나섰다. 진부연은 장욱을 찾아가 "나는 진요원에서 가장 강한 신력을 가진 장녀야. 나랑 혼인해줄래? 네가 나의 신랑이 되어줬으면 해"라고 청혼했다. 처음엔 거절했던 장욱은 혼례식 당일 진부연을 신랑감에게서 가로챘다. 장욱은 "넌 내 안의 얼음돌을 봤지. 네가 나한테 필요할 것 같아서"라며 손을 내밀었다. 이에 진부연은 "내가 쓸모 있을 거라고 했잖아. 갑시다. 서방님"이라며 장욱의 품에 뛰어들었다. 파트1에서는 신예 박혜은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후 촬영까지 진행됐다가, 정소민으로 교체됐다. 박혜은이 하차한 배경은 '부담감' 때문으로 알려졌지만 석연치 않은 부분도 있었다. 다만 '환혼' 측은 "박혜은이 제작진과 협의 하에 하차하게 됐다. 신인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열심히 준비했지만 큰 프로젝트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것에 대해 많은 부담감을 느껴왔다"며 "배우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제작진과 배우의 상호 의견을 존중하여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파트2에서는 정소민에서 고윤정으로 여자 주인공이 교체됐다. 정소민이 아닌 고윤정이 출연 소식이 알려지자 당시 제작진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만 답했다. 첫 번째 여자 주인공 교체 이후 두 번째 교체도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것. 파트2는 파트1에서 3년이 지난 시점이 배경이다. 파트1에서 무덕(정소민 분)의 몸에 환혼됐던 낙수(고윤정 분)가 무덕의 몸을 벗어나 자신의 몸을 되찾는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 파트1과 파트2를 꿰맞추기 위한 설정이라 해도 납득이 간다. 무덕이가 낙수가 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여자 주인공을 방울로 무력하게 당하게 한 전개는 지금까지 쌓아 올린 개연성을 떨어뜨렸다. 허망한 결말에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환혼' 측은 파트1이 주종과 사제를 오가는 관계 변화와 티키타카가 중점이었다면 파트2는 장욱과 낙수의 로맨스가 극대화된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환혼2' 1화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은 평균 6.7%를 기록했다. 파트1의 마지막회는 9.2%. 다행히 시청자의 완전한 이탈은 막은 것. 하지만 파트1 마지막회보다 시청률은 하락했고, 파트1과 파트2의 전개에 여전히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다. '환혼2'의 성공 여부는 여자 주인공의 '바뀐 몸'을 얼마나 잘 설득력 있게 풀어가느냐에 달려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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