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중전과 대비의 냉랭한 관계를 소개해오며 이들 사이에 결코 쉬이 풀어지지 않을 묵직한 갈등이 내재해 있음을 암시해 왔다. 중전과 대비가 서로에게 적대감을 품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그 기구한 사연이 궁금해지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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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 속 대비가 등장, 분란을 일으키는 왕자들을 향해 엄한 시선을 꽂는다. 특히 의성군을 제외한 중전의 자식들에게만 서슬 퍼런 눈빛을 쏘는 모습에서 묘한 거리감이 느껴진다. 그러고는 대군들을 강무장 흙바닥에 무릎 꿇린 채 자리를 뜨기까지 해 대군들에게는 엄격하다 못해 무정한 대비의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이어 거센 빗줄기가 쏟아지는 밤이 되자 슈룹을 쓴 채 나타난 화령의 면면도 무겁게 가라앉아 있다. 대낮부터 꼼짝없이 벌을 받았을 자식들의 상태에 마음이 착잡할 수밖에 없을 터. 복잡한 심중이 묻어나는 화령에게서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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