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수리남' 작품은 인기, 논란은 시끌
수리남 정부, 법적 대응 시사→김민귀, 사생활 논란
'수리남' 작품은 인기, 논란은 시끌
수리남 정부, 법적 대응 시사→김민귀, 사생활 논란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 시청 시간 1위 차지, 전 세계 82개국에서 톱10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오징어게임' 이후 또 하나의 히트작 탄생을 알린 '수리남'이 뜨거운 인기에도 각종 잡음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공개 직후 수리남 국가가 법적 대응을 시사한 데 이어 사생활 논란으로 인한 배우 김민귀의 역할 축소, 출연 배우의 성추행 혐의까지, 그야말로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수리남'은 수리남에서 대규모 마약 조직을 운영하다가 2009년 검거된 조봉행의 실화를 모티프로 만들어진 작품. 조봉행을 국정원과 함께 잡은 한 평범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공개 직후 '수리남'은 국내외서 큰 호응을 받았다. 화려한 영상미에 마약 조직이라는 흥미로운 소재, 쫀쫀한 긴장감과 반전까지 선사하며 몰입도를 높였기 때문. 이에 미국 대중문화 전문 매체인 디사이더는 "'오징어게임' 이후 본 최고의 한국 드라마"라고 극찬했고, 미국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선 시청자 평점 93%까지 받았다.
유의미한 성적과 달리 '수리남'은 제작 과정부터 순탄치 못했다. 수리남 정부가 한국 정부에 지속해서 항의하며 제목 수정을 요청한 것. 이유는 수리남 국가를 마약을 거래하는 야생의 부정적 이미지로 그렸다는 거였다. 이에 공개 당시 영문 제목명은 '나르코스 세인츠'(Narcos-Saints·마약상-성자)로 결정됐으나 한국명은 그대로 남았고, 수리남 정부는 공개 직후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응수했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 속 수리남에 거주하는 약 50명 규모의 재외동포가 불이익이나 안전사고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이다. 주베네수엘라 대한민국 대사관이 "수리남에 거주하는 한인 여러분께서 드라마 '수리남' 방영 여파로 매우 곤혹스러우실 것으로 짐작된다. 여러분의 안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일단 각자 안전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지만, 사적인 이익을 위해 교민들을 위협으로 몰아넣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출연 배우들 문제도 연이어 불거졌다. '수리남'에서 마약왕 전요환(황정민 분)을 맹신적으로 믿고 따르는 충직한 집사 이상준을 역을 맡았던 김민귀가 촬영 당시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며 역할이 대폭 축소된 것. 뉴스엔 매체에 따르면 극 중 전요환의 대저택으로 설정된 제주 허니문하우스에서 촬영 중이던 작년 7월, 김민귀의 전 여친이 온라인에 '김민귀가 나와 사귀면서 여러 차례 원나잇, 양다리를 걸쳤고 폭언도 일삼았다. 코로나 자가 격리 기간에도 여자 모델을 만나러 새벽에 집을 나가기도 했다'는 폭로가 터지자, '수리남' 측은 긴급회의 끝에 남은 분량에서 많은 시퀀스를 덜어내기로 결정했다.
김민귀 소속사는 당시 "사생활로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있으며 미성숙한 판단과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은 분께 진심으로 사죄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고, 김민귀는 '수리남' 공개 직전까지 자숙했다. 최근에는 '수리남'에 출연한 50대 연극배우 A씨가 연극단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세종문화회관 극단에 소속된 A씨가 지난 4월 술자리에서 20대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세종문화회관은 자체 조사를 거쳐 지난 7월 A씨를 면직 해임했고, A씨는 "억울하다"며 재심을 청구했지만 지난달 재심 인사위원회에서도 해임 결정이 유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는 여전히 "피해자 손을 잡은 적은 있지만 성추행을 한 적은 없다"며 검찰 조사를 통해 소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리남'은 지난 9월 25일 이후 전 세계 톱10에서 내려갔다. 그러나 여전히 아시아권에서는 꾸준한 인기를 보이는 상황. '수리남'이 거둔 성과는 분명 유의미하지만, 각종 논란으로 인해 생간 잡음은 아쉬움이 남는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 시청 시간 1위 차지, 전 세계 82개국에서 톱10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오징어게임' 이후 또 하나의 히트작 탄생을 알린 '수리남'이 뜨거운 인기에도 각종 잡음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공개 직후 수리남 국가가 법적 대응을 시사한 데 이어 사생활 논란으로 인한 배우 김민귀의 역할 축소, 출연 배우의 성추행 혐의까지, 그야말로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수리남'은 수리남에서 대규모 마약 조직을 운영하다가 2009년 검거된 조봉행의 실화를 모티프로 만들어진 작품. 조봉행을 국정원과 함께 잡은 한 평범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공개 직후 '수리남'은 국내외서 큰 호응을 받았다. 화려한 영상미에 마약 조직이라는 흥미로운 소재, 쫀쫀한 긴장감과 반전까지 선사하며 몰입도를 높였기 때문. 이에 미국 대중문화 전문 매체인 디사이더는 "'오징어게임' 이후 본 최고의 한국 드라마"라고 극찬했고, 미국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선 시청자 평점 93%까지 받았다.
유의미한 성적과 달리 '수리남'은 제작 과정부터 순탄치 못했다. 수리남 정부가 한국 정부에 지속해서 항의하며 제목 수정을 요청한 것. 이유는 수리남 국가를 마약을 거래하는 야생의 부정적 이미지로 그렸다는 거였다. 이에 공개 당시 영문 제목명은 '나르코스 세인츠'(Narcos-Saints·마약상-성자)로 결정됐으나 한국명은 그대로 남았고, 수리남 정부는 공개 직후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응수했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 속 수리남에 거주하는 약 50명 규모의 재외동포가 불이익이나 안전사고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이다. 주베네수엘라 대한민국 대사관이 "수리남에 거주하는 한인 여러분께서 드라마 '수리남' 방영 여파로 매우 곤혹스러우실 것으로 짐작된다. 여러분의 안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일단 각자 안전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지만, 사적인 이익을 위해 교민들을 위협으로 몰아넣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출연 배우들 문제도 연이어 불거졌다. '수리남'에서 마약왕 전요환(황정민 분)을 맹신적으로 믿고 따르는 충직한 집사 이상준을 역을 맡았던 김민귀가 촬영 당시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며 역할이 대폭 축소된 것. 뉴스엔 매체에 따르면 극 중 전요환의 대저택으로 설정된 제주 허니문하우스에서 촬영 중이던 작년 7월, 김민귀의 전 여친이 온라인에 '김민귀가 나와 사귀면서 여러 차례 원나잇, 양다리를 걸쳤고 폭언도 일삼았다. 코로나 자가 격리 기간에도 여자 모델을 만나러 새벽에 집을 나가기도 했다'는 폭로가 터지자, '수리남' 측은 긴급회의 끝에 남은 분량에서 많은 시퀀스를 덜어내기로 결정했다.
김민귀 소속사는 당시 "사생활로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있으며 미성숙한 판단과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은 분께 진심으로 사죄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고, 김민귀는 '수리남' 공개 직전까지 자숙했다. 최근에는 '수리남'에 출연한 50대 연극배우 A씨가 연극단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세종문화회관 극단에 소속된 A씨가 지난 4월 술자리에서 20대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세종문화회관은 자체 조사를 거쳐 지난 7월 A씨를 면직 해임했고, A씨는 "억울하다"며 재심을 청구했지만 지난달 재심 인사위원회에서도 해임 결정이 유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는 여전히 "피해자 손을 잡은 적은 있지만 성추행을 한 적은 없다"며 검찰 조사를 통해 소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리남'은 지난 9월 25일 이후 전 세계 톱10에서 내려갔다. 그러나 여전히 아시아권에서는 꾸준한 인기를 보이는 상황. '수리남'이 거둔 성과는 분명 유의미하지만, 각종 논란으로 인해 생간 잡음은 아쉬움이 남는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