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는 또 다른 사연의 부부가 찾아왔다. 가사활동과 육아에 무기력한 아내와 불같은 성격의 남편은 또 한번 전국의 맘카페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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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무리한 요구라는 것을 모르는 게 아닐 것이라며, 이 사건을 표면적으로만 봐선 안 된다고 일침을 날렸다. 아내의 마음 깊은 곳에 ‘한 번 고생 좀 해봐, 당해도 싸!’라는 응징의 마음이 있을 것이며 그렇게 생각하게 된 아내의 마음을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것. 잇따른 출산으로 몸과 마음을 온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눈앞의 육아 생활을 혼자 감당해온 게 아내에겐 너무 버거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육아 방식에 있어서도 충돌이 잦은 부부. 아이들에게 억지로 먹이는 게 싫다고 맨밥만 먹이는 아내를 남편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해야 할 48개월 아이임에도 첫째는 우유만 주식으로 먹었다. 아직 기저귀도 떼지 못한 첫째가 걱정된 부부는 발달센터를 찾게 됐고, 충격적인 결과를 받았다. 48개월 첫째 딸의 언어 수준이 11개월 수준에 못 미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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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후, 평소와 다름없이 저녁 시간을 보내는 것 같더니 갑자기 집안에 설치된 모든 카메라를 가려버린 아내. 새 옷을 입고 엉덩이춤까지 추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가 싶더니 아내는 일순간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모든 게 다 자신의 잘못이라는 생각에 아내는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딸을 보며 미안한 마음이 터져나온 것. 이런 불안정한 심리상태와 좌절감 앞에 오은영 박사와 MC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아내에 아랑곳 않고 친구와 술을 마시고 들어온 남편. 인사불성이 된 남편을 굳이 깨워 대화를 시도한 아내는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는 과거 사건의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첫째를 임신하고 있던 시절, 술에 취한 남편에게 폭행을 당했던 것. 임신 중이라 CT나 엑스레이를 찍을 수도 없었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탓에 아직도 비가 내리면 그때의 상처가 욱신거린다고. 충격적인 고백에 오은영 박사는 현재 아내가 보이는 무기력한 증상은 당시 사건과도 관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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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예고에는 프로그램 최초로 국제결혼을 한 부부가 등장한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아내와 만난 지 2일 만에 결혼한 남편. 남편의 게으름과 게임중독 그리고 거침없는 폭언에 스튜디오의 MC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해 이목이 쏠린다.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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