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싱포골드' 동시간대 시청률 꼴찌, 심사위원 전문성 아쉬워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싱포골드' 동시간대 시청률 꼴찌, 심사위원 전문성 아쉬워
≪태유나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기엔 스타성이 부족하고, 합창 프로그램이라기엔 전문성이 부족하다. 국내 최초 퍼포먼스 합창 배틀을 표방하는 SBS 새 예능 '싱포골드' 이야기다. SBS가 프로듀서 박진영과 손잡고 야심 차게 선보이는 프로젝트인 '싱포골드'. 다양한 나이대와 사연을 가진 합창단들이 출연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지만, 강력한 한 방이 없다. 심사위원에 대한 아쉬움 역시 크다.
지난 25일 처음 방송된 '싱포골드'는 대결을 통해 흥 많고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 합창단을 발굴, 국제 합창대회에 도전하는 것이 최종 목표인 프로그램. 박진영과 작곡가 김형석, 안무가 리아킴이 심사를 맡고, 배우 한가인과 가수 이무진은 합창단을 소개하고 응원하는 매니지먼트 역할을 수행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1라운드인 지역 예선에 참여한 합창단들이 소개됐다. 7세 최연소 참가자가 있는 '제주 울림 합창단'부터 72세 단원이 포함된 중장년 합창단 'J콰이어', 신생 합창단 '꽥꽥이 합창단', '은여울 여성 합창단'에 창단 18년 차의 베테랑 합창단 '헤리티지 매스콰이어'까지 경력도 나이대도 다양한 참가팀들의 사연과 배경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가정을 위해 성악가라는 꿈을 포기한 아내를 위해 합창단을 모집했다는 '은여울 여성 합창단' 지휘자 이승왕의 이야기와 'J콰이어' 70대 연장자 단원이 덤덤하게 이야기하듯 어깨를 토닥이며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깊은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무대 역시 각 팀만의 뚜렷한 매력을 드러났다. 그러나 이미 여러 차례 오디션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나선 박진영, 김형석의 조합은 신선함을 떨어트렸다. 박진영의 심사는 아이돌 오디션이 아님에도 'K팝 스타' 때를 보는 듯한 기시감이 들 정도. 김형석 역시 동시간대 예능인 MBC '복면가왕'에 오랫동안 출연한 사람으로, 방송사만 바뀐 듯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합창 퍼포먼스라는 내세우고 심사는 대중음악 전문가들에게만 맡겼다는 점도 아쉽다. 3명의 심사위원 중 합창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박진영이 음악에 대한 스펙트럼이 넓기는 하지만, 프로그램의 선봉장을 맡을 만큼의 역량인지에 대해서는 의문. 퍼포먼스를 평가하는 리아킴 역시 두루뭉술한 동작 평가로 전문성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에 심사가 실력보다 사연에 치중된다는 느낌 역시 들 정도. 시청률 역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싱포골드' 1회 시청률은 2.9%로, 같은 시간대 전작인 '집사부일체'는 최종회(4.2%) 보다 하락한 수치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복면가왕'은 4.9%, KBS '1박 2일 시즌4'는 10.8%의 시청률을 기록, 한가인은 남편 연정훈이 출연 중인 '1박 2일'과 맞대결도 불사했지만 아쉬운 성적표를 받게 됐다.
이미 많은 대중이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에 싫증을 느끼고 있는 상태. 이런 상황 속 '싱포골드'가 시청자의 마음을 열기 위해선 강력한 한 방이 필요하다. 어설픈 심사와 사연에 치중된 무대로는 그들만의 감동과 재미만 있을 뿐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기엔 스타성이 부족하고, 합창 프로그램이라기엔 전문성이 부족하다. 국내 최초 퍼포먼스 합창 배틀을 표방하는 SBS 새 예능 '싱포골드' 이야기다. SBS가 프로듀서 박진영과 손잡고 야심 차게 선보이는 프로젝트인 '싱포골드'. 다양한 나이대와 사연을 가진 합창단들이 출연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지만, 강력한 한 방이 없다. 심사위원에 대한 아쉬움 역시 크다.
지난 25일 처음 방송된 '싱포골드'는 대결을 통해 흥 많고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 합창단을 발굴, 국제 합창대회에 도전하는 것이 최종 목표인 프로그램. 박진영과 작곡가 김형석, 안무가 리아킴이 심사를 맡고, 배우 한가인과 가수 이무진은 합창단을 소개하고 응원하는 매니지먼트 역할을 수행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1라운드인 지역 예선에 참여한 합창단들이 소개됐다. 7세 최연소 참가자가 있는 '제주 울림 합창단'부터 72세 단원이 포함된 중장년 합창단 'J콰이어', 신생 합창단 '꽥꽥이 합창단', '은여울 여성 합창단'에 창단 18년 차의 베테랑 합창단 '헤리티지 매스콰이어'까지 경력도 나이대도 다양한 참가팀들의 사연과 배경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가정을 위해 성악가라는 꿈을 포기한 아내를 위해 합창단을 모집했다는 '은여울 여성 합창단' 지휘자 이승왕의 이야기와 'J콰이어' 70대 연장자 단원이 덤덤하게 이야기하듯 어깨를 토닥이며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깊은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무대 역시 각 팀만의 뚜렷한 매력을 드러났다. 그러나 이미 여러 차례 오디션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나선 박진영, 김형석의 조합은 신선함을 떨어트렸다. 박진영의 심사는 아이돌 오디션이 아님에도 'K팝 스타' 때를 보는 듯한 기시감이 들 정도. 김형석 역시 동시간대 예능인 MBC '복면가왕'에 오랫동안 출연한 사람으로, 방송사만 바뀐 듯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합창 퍼포먼스라는 내세우고 심사는 대중음악 전문가들에게만 맡겼다는 점도 아쉽다. 3명의 심사위원 중 합창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박진영이 음악에 대한 스펙트럼이 넓기는 하지만, 프로그램의 선봉장을 맡을 만큼의 역량인지에 대해서는 의문. 퍼포먼스를 평가하는 리아킴 역시 두루뭉술한 동작 평가로 전문성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에 심사가 실력보다 사연에 치중된다는 느낌 역시 들 정도. 시청률 역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싱포골드' 1회 시청률은 2.9%로, 같은 시간대 전작인 '집사부일체'는 최종회(4.2%) 보다 하락한 수치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복면가왕'은 4.9%, KBS '1박 2일 시즌4'는 10.8%의 시청률을 기록, 한가인은 남편 연정훈이 출연 중인 '1박 2일'과 맞대결도 불사했지만 아쉬운 성적표를 받게 됐다.
이미 많은 대중이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에 싫증을 느끼고 있는 상태. 이런 상황 속 '싱포골드'가 시청자의 마음을 열기 위해선 강력한 한 방이 필요하다. 어설픈 심사와 사연에 치중된 무대로는 그들만의 감동과 재미만 있을 뿐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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