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OOO 루머, 씹다 뱉는 껌 취급…생각 없이 던진 말에 쌓이는 고통 [TEN스타필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BF.28094141.1.jpg)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기록을 다시 씁니다. 화제가 되는 이슈를 분석해 어제의 이야기를 오늘의 기록으로 남깁니다.
'여배우' 혹은 '여가수' 키워드는 어떠한 형태로든 이슈가 된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주체가 여성 연예인이라면 길가의 돌멩이처럼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다. 여성 연예인의 사건이 사생활과 관련됐다면 루머 전파 속도는 더 빨라진다. 사실관계는 중요치 않다. 주어진 단서만 얼추 맞으면 마치 진실인 것처럼 말한다. 단물 빠진 껌처럼 씹다 뱉으면 그만인 가십거리이기에 항변권도 허락되지 않는다.
생각 없이 뱉은 껌은 수많은 고통을 남긴다. 루머 당사자, 연예인의 가족, 연예인의 팬들과 소속사 직원까지 고스란히 피해를 본다. 하도 검색을 하느라 자동완성이 된 검색어는 끝까지 괴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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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도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 키워드는 '50대 여배우 불륜' 또는 '50대 여배우 혼인빙자'다. 비연예인 남성인 오 씨는 50대 여배우 A씨와 불륜관계였다고 주장하면서 A씨를 혼인빙자·특수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오 씨는 A씨에게 아이 교육비, 골프 비용 등을 부담하고 차도 사줬다면서 결혼하겠다는 말을 믿고 지난해 4월 이혼했으나 A씨가 이혼을 미뤘다며 약정금 청구 소송을 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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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씨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으나 "그간 보도된 모든 정황은 나의 사업 욕심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돌연 입장을 바꿨다. 그려먼서 "한 여배우가 일생동안 쌓아온 명예를 실추하게 만들었다. 이 모든 상황에 대한 그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다.
오 씨의 주장이 보도된 건 9월 14일. 일주일 만에 1990년대에 데뷔한 50대 여배우는 모두 소환됐다.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배우는 '50'만 입력해도 자동완성이 되며 유튜버가 이름을 박제한 김정영.
![여배우 OOO 루머, 씹다 뱉는 껌 취급…생각 없이 던진 말에 쌓이는 고통 [TEN스타필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BF.31307107.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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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도 '여배우'가 엮인 여러 카더라가 터져나왔다. 유튜버 연예부장 김용호는 '조국이 밀어준 여배우가 있다'면서 조국 여배우 후원설을 방송했다. 이때도 조국 여배우로 여러 배우가 지목돼 루머로 곤혹을 치렀다. 조국의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고소로 김용호는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여배우 OOO 루머, 씹다 뱉는 껌 취급…생각 없이 던진 말에 쌓이는 고통 [TEN스타필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BF.28894115.1.jpg)
여성 연예인은 업계의 약자다. 사실관계와 상관없이 루머의 대상이 되기 쉽고 루머로 순식간에 대중의 눈 앞에서 사라진다. 사생활 폭로나 다른 논란에 휘말로도 재기가 용이한 남성 연예인과 달리 복귀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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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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