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늑대사냥' 박종두 역 서인국 인터뷰
서인국 /사진제공=TCO(주)더콘텐츠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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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인국이 영화 '늑대사냥'을 위해 살크업한 과정에 관해 이야기했다.

서인국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개봉을 앞둔 영화 '늑대사냥'(감독 김홍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상황 속,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극 중 서인국은 박종두를 연기한다. 박종두는 반란을 주도하는 일급 살인 인터폴 수배자다. DNA에 '악'만 존재하는 듯한 잔인한 성격으로 범죄자들까지 두려워하는 공포의 대상으로 군림하는 일급 살인 범죄자.

이날 서인국은 '늑대사냥'을 위해 살크업한 과정에 대해 들려줬다. 그는 "수치로는 정확히 모르겠다. 기준이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이하 멸망)'로 치면 이 작품을 할때 68kg였다. '멸망' 끝나고 '늑대사냥'을 들어갔는데, '늑대사냥'을 촬영할 때 84~85kg였다. 16kg를 증량했다. 이렇게 한 이유는 '늑대사냥' 대본을 봤을 때 종두의 잔혹성이 대사나 행동을 통해 다 나오긴 하지만, 종두가 범죄자 집단에서 우두머리지 않나. 잔혹성도 충분히 설득력 있겠지만, 다른 것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인국 /사진제공=TCO(주)더콘텐츠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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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타투는 의미가 있어서 원래부터 있었다. 타투 말고 무리 안에 우두머리로서 보여줄 장치가 뭐가 있을지 생각했다. 싸움을 잘하는 건 화면에 보여줄 수 있지 않나. '잘 치게 생겼다', '싸움 잘하겠다', '가까이 가면 안 되겠다'라는 걸 만들었다. 물론 저는 살크업으로 했지만, 몸을 쪼개서 좋은 몸이 아닌 헤비급 UFC 선수처럼 두꺼운데 뱃살이 출렁거리는 걸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서인국은 "음문석 배우와 친한데, 둘이서 제주도로 합숙을 하러 갔다. 저는 살크업을 하기 위해서 갔고, 음문석 씨는 힐링 겸 작품 들어가니까 운동하러 간 거다. 저희가 2주 동안 프로그램을 짰다. 합숙소 에어비앤비였나 호텔이었나 그랬는데, 그 안에 헬스장이 조그마하게 있는 곳을 찾아서 2주를 갔다. 아침 일어나서 운동하고 쉬고 운동하고 하루에 두 번 루틴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또한 "아는 분이 닭가슴살을 하셔서 제주도로 받았다. '보내줄 게'라고 해서 받았다. 하루에 다섯 끼를 먹었는데 힘들었다. 눈 뜨자마자 운동 간단하게 한 다음에 공깃밥에 계란 7개를 넣어 간장 비빔밥을 먹었다. 세 시간 주기로 했는데, 몸이 점점 커지는 게 느껴졌다. 우리 회사에 태원석이라는 친구가 있다. 합숙 중에 회사 분들이 제주도로 놀러 온 김에 저랑 맞아서 대표님과 만났다. 저한테 '원석이처럼 되어 있냐?'고 하시더라"고 설명했다.

서인국은 "제가 개인적으로 아쉬운 건 화면으로 봤을 때랑 거울로 봤을 때랑 달랐던 거다. 거울로 봤을 때 제 몸이 엄청나게 커져서 만족했다. 화면에서는 타투 스티커를 붙이니까 형태가 생기더라. 제 생각보다 슬림하게 나온 거 같아 개인적으로 아쉽다. (몸을) 더 크게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늑대사냥'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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