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연녀와 비공식 결혼식을 올리는 기행을 벌인 이낙구(정상훈 분)는 강자중(김법래 분) 변호사와 함께 공마리에게 유책 사유를 넘기려는 계략까지 세웠다. 공마리는 갈수록 치사하게 구는 것도 모자라 집 안에 선을 그어 행동반경까지 나누는 이낙구의 시커먼 속셈을 지켜보며 호시탐탐 반격의 기회를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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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채희수는 그토록 바랐던 임신 소식을 알리기 위해 한걸음에 남편이 지내는 부산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남편 남무영(김영재 분)은 기뻐하기는커녕 되려 채희수를 거짓말쟁이로 몰아갔다. 남편의 반응에 실망한 그녀가 그간 쌓아왔던 감정을 폭발시키자 남무영은 불임의 원인이 자신이 아닌 채희수 때문이라는 뼈아픈 진실을 고백했다.
남편이 어렵게 꺼낸 이야기를 듣고 패닉에 빠진 채희수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면서도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에 처한 채희수, 남무영 부부의 모습은 씁쓸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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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한 짐작은 현실이 됐다. 양진아는 김우빈이 보험금을 들고 도망쳤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에 휩싸였다. 남편의 행방을 찾아 사방을 수색하던 중 조두창의 이름을 접한 그녀는 곧바로 김우빈을 찾아 사무실로 출동, 때아닌 추격전을 벌이며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양진아의 끈질긴 추격 끝에 궁지에 몰린 김우빈은 아내에게 잡히지 않겠다는 일념 하나로 발코니 바깥으로 몸을 던져 모두를 경악에 빠뜨렸다. 특히 양진아는 남편을 잃는 슬픔을 이미 경험했던 바, 그녀에게 같은 비극이 또 한 번 찾아오게 될 것인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두 사람의 운명에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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