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민경이 프랑스 유학파 출신임을 밝혔다.
주민경이 31일 텐아시아 인터뷰룸을 찾아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6일 종영한 '그린마더스클럽'은 초등 커뮤니티의 민낯과 동네 학부모들의 위험한 관계망을 그린 작품. 극 중 주민경은 똑똑한 딸 수인(박예린 분)을 위해 무리하게 상위동에 들어선 알파맘으로, 엄마들 가운데 유일하게 다세대 주택에 거주하는 박윤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주민경은 실제 극 중 이은표(이요원 분)처럼 프랑스에서 미학을 전공했다. 그래서 천재 작가였던 진하(김규리 분)에게 자격지심을 느꼈던 은표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었다. 그는 "프랑스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천재성을 나타내는 친구를 보면 자괴감이 들 때도 있고, 자격지심이 생기기도 하고, 힘이 풀릴 때도 있다. 모든 인간은 그런 욕구가 있지 않나. 별로 힘을 들이지 않은 것 같은데도 완벽한 친구를 보면 상실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석사 과정 중 연기에 대한 열망으로 한국에 돌아왔다는 주민경. 그는 "처음부터 미술을 접겠다는 생각은 아니었다'며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어렸을 적부터 했다. 주변에서 나는TV 나오면 안된다고 하니까 그런 줄로만 생각하다가 내가 20대 초중반부터 연기자의 길이 바뀌는 느낌이었다. 완벽한 얼굴이 아니더라도 도전할 수 있는 장이 열린 것 같아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부딪혀서 깨지더라도 미련은 안 남으니까"라고 말했다.
그가 내다본 것은 5년이었다. 주민경은 "한 분야에 적어도 5년은 있어야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5년을 기준으로 잡았다. 5년 해보고 5년을 연장하거나 그만두려고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5년은 짧고 섣부른 생각이었는데 당시 나에게 5년은 긴 시간이었다"며 "다행히 5년 째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만나게 됐고, 재계약이 됐다. 그 이후로는 진득하게 쭉 가자는 마음이었다"고 라고 설명했다. 데뷔 후 3년이라는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 역시 5년을 바라봤기 때문이었다.
"5년도 안돼서 그만두면 했다고 말할 수도 없잖아요. 떨어지더라도 버텨보자는 마음이었죠. 만약 당시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만나지 못했더라도 어떻게든 합리화 하면서 연장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주민경은 연기뿐만 아니라 미술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다. 그는 "드라마 끝나고 단체 전시회가 잡혀서 급하게 그림을 그렸다. 현재 전시 중"이라며 "연기는 여러사람이 같이 하는 작업이지만, 그림은 혼자 할 수 있는 작업이라 완전히 놓았다고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프랑스 미학을 전공한 은표, 진하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은 마음은 없었을까. 주민경은 "내가 그나마 뽐낼 수 있는 게 불어인데 은표나 진하 역할의 감정선은 선배님들이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또 이요원, 김규리 선배 모두 불어 발음이 완벽했다. 나는 윤주를 큰 사고 없이 마무리 했다는 것 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주민경이 31일 텐아시아 인터뷰룸을 찾아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6일 종영한 '그린마더스클럽'은 초등 커뮤니티의 민낯과 동네 학부모들의 위험한 관계망을 그린 작품. 극 중 주민경은 똑똑한 딸 수인(박예린 분)을 위해 무리하게 상위동에 들어선 알파맘으로, 엄마들 가운데 유일하게 다세대 주택에 거주하는 박윤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주민경은 실제 극 중 이은표(이요원 분)처럼 프랑스에서 미학을 전공했다. 그래서 천재 작가였던 진하(김규리 분)에게 자격지심을 느꼈던 은표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었다. 그는 "프랑스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천재성을 나타내는 친구를 보면 자괴감이 들 때도 있고, 자격지심이 생기기도 하고, 힘이 풀릴 때도 있다. 모든 인간은 그런 욕구가 있지 않나. 별로 힘을 들이지 않은 것 같은데도 완벽한 친구를 보면 상실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석사 과정 중 연기에 대한 열망으로 한국에 돌아왔다는 주민경. 그는 "처음부터 미술을 접겠다는 생각은 아니었다'며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어렸을 적부터 했다. 주변에서 나는TV 나오면 안된다고 하니까 그런 줄로만 생각하다가 내가 20대 초중반부터 연기자의 길이 바뀌는 느낌이었다. 완벽한 얼굴이 아니더라도 도전할 수 있는 장이 열린 것 같아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부딪혀서 깨지더라도 미련은 안 남으니까"라고 말했다.
그가 내다본 것은 5년이었다. 주민경은 "한 분야에 적어도 5년은 있어야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5년을 기준으로 잡았다. 5년 해보고 5년을 연장하거나 그만두려고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5년은 짧고 섣부른 생각이었는데 당시 나에게 5년은 긴 시간이었다"며 "다행히 5년 째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만나게 됐고, 재계약이 됐다. 그 이후로는 진득하게 쭉 가자는 마음이었다"고 라고 설명했다. 데뷔 후 3년이라는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 역시 5년을 바라봤기 때문이었다.
"5년도 안돼서 그만두면 했다고 말할 수도 없잖아요. 떨어지더라도 버텨보자는 마음이었죠. 만약 당시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만나지 못했더라도 어떻게든 합리화 하면서 연장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주민경은 연기뿐만 아니라 미술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다. 그는 "드라마 끝나고 단체 전시회가 잡혀서 급하게 그림을 그렸다. 현재 전시 중"이라며 "연기는 여러사람이 같이 하는 작업이지만, 그림은 혼자 할 수 있는 작업이라 완전히 놓았다고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프랑스 미학을 전공한 은표, 진하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은 마음은 없었을까. 주민경은 "내가 그나마 뽐낼 수 있는 게 불어인데 은표나 진하 역할의 감정선은 선배님들이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또 이요원, 김규리 선배 모두 불어 발음이 완벽했다. 나는 윤주를 큰 사고 없이 마무리 했다는 것 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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