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우리는 오늘부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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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향이 성훈의 아이를 낳기로 결심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에서는 혼전순결 약속을 지켜온 오우리(임수향 분)가 라파엘(성훈 분)의 아이를 임신, 출산하기로 결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강재(신동욱 분)는 이우리에게 프러포즈했다. 하지만 이강재의 프러포즈 작전을 실패로 돌아갔다. 오우리는 이강재에게 라파엘의 아이를 뱄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사진=SBS '우리는 오늘부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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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재는 "내가 다 하겠다. 너 데리고 병원에 가고 수술하고, 의사 고소하고 병원 소송을 하고 뭐든 내가 다 하겠다. 넌 아무 일도 없었다고 생각해라. 사고니까 수습하면 되지 않느냐"고 했다. 또한 이강재는 "우린 그대로다. 변한 게 아무것도 없다. 내가 그렇게 만들 거다. 그러고 나면 그땐 나랑 결혼해주겠냐?"라고 물었다. 오우리는 눈물을 흘리며 이강재에게 안겼다.

산부인과 의사(황우슬혜 분)는 라파엘과 이마리(홍지윤 분)에게 다른 여자가 라파엘의 아이를 뱄다고 밝혔다. 이마리는 이혼을 막을 유일한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 분노했다. 그런 이마리의 모습을 본 라파엘은 있던 정까지 떨어졌다.

이마리는 오우리가 라파엘의 아이를 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마리는 오우리를 찾아가 "우리 씨에게 간 정자 나한테 올 정자였다. 저희 부부 상황이 지금, 그게 남편의 마지막 정자였다. 우리 부부는 이제 평생 아이를 못 가진다. 저희를 좀 도와달라. 우리 아이 살려주면 안 되냐. 마지막 아이인데"라며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오우리는 "저는 없었던 일로 하려고 한다. 제 인생은 어떻게 하냐?"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오우리는 자신이 과거 첫 키스를 나눴던 라파엘의 아이를 뱄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였다. 결국 오우리는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된 라파엘에게 진짜 마음에 대해 질문했다. 라파엘은 "죽을 수도 있다고 각오까지 했다가 다시 살게 되니까 제일 처음 드는 생각이 '내 가정을 잘 꾸리고 싶다'는 것이었다. 아기를 너무 갖고 싶다. 하지만 이렇게는 불가능하다. 작가님은 작가님만 생각해라"며 오우리의 선택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진=SBS '우리는 오늘부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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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의 아버지 김덕배(주진모 분)는 오우리에게 아이를 낳아주는 대가로 20억 원을 주겠다고 제시했다. 오우리는 모든 상황을 원래대로 되돌리겠다는 결심으로 산부인과를 찾았다. 하지만 김덕배와 이마리가 오우리의 수술 사실을 알고 다시 한번 설득했다. 오은란(홍은희 분)은 "세상에 돈이면 다 되는 줄 아냐. 돈으로도 안 되는 게 있다. 내 목숨을 내놔도 내 딸은 안 된다"고 소리쳤다.

오우리는 고민 끝에 라파엘의 아이를 낳기로 결심했다. 집으로 돌아온 오우리는 오은란에게 "엄마 나 왜 낳았냐. 중학교 때 엄마가 나 낳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하는 거 들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오은란은 "자신이 부끄러워서 혼전순결을 지키는 줄 알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오우리는 "엄마가 왜 낳았는지 말 안 해줘도 안다. 내가 그 답이니까. 엄마가 나한테 기회를 줘서 내가 이렇게 사랑받고 사는 사람이 됐다. 이제 내가 이 아이한테 기회 주고 싶다"며 배 속의 아기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강재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난 언제나 네 편이야"라고 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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