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딸도둑들' 방송화면
JTBC '딸도둑들' 방송화면
'새신랑' 장동민의 장인이 신혼집에 방문했다. 장동민과 장인이 단둘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JTBC '딸도둑들'에서는 장동민과 장인의 만남이 담겼다.

이날 장동민의 신혼집이 공개 됐다. 새하얗고 깔끔한 모습에 홍진경은 "와 예쁘다. 모델하우스냐"라며 감탄했다. 장동민은 이상하게 계속 한숨을 내뱉었다. 장인이 처음으로 신혼집에 방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단둘이 만남은 처음이었다.

장동민은 장인을 위해 뭘 해야할까 고민하다 유세윤에게 전화를 걸었다. 유세윤은 "건강식으로 요리를 해 드려라"라고 조언했다. 이후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아버지가 잡곡밥을 드신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아내는 전화를 끊기 전 장동민에게 "오빠 사랑해요"라며 달달하게 애정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드디어 만난 장동민과 장인은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장동민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장모님이랑 같이 오셨어야 했는데 혼자 오셔서 걱정되고 불편했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장동민은 당뇨에 좋은 시금치 샐러드, 굴국, 고등어 등을 차려 대접했다. 장인은 "좋네 굴국. 기가 막히는구만"이라며 칭찬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무거운 분위기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장동민이 요리의 이름이 "장인사랑은 사위"라며 농담을 던졌지만, 장인은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였고, 썰렁한 기운이 맴돌았다. 장동민은 "밥 먹다가 쓰러질 뻔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장동민은 "처음에 딸이 장동민이랑 결혼한다고 했을 때 어떠셨냐"고 물었다. 이에 장인은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난 우리 딸 인격을 믿는다"라고 말했다. 딸의 선택을 믿었다는 것.

장인은 결혼식 때 울었던 것에 대해 "버진로드 걸어올 때까지 담담했다. 막상 덕담 하려고 쳐다 보니까 만 36년 만에 나를 떠나 동민이란 친구한테 가는구나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울컥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은 부모 마음이었나보다. 내 자신이 그럴거라고 생각 못했다"라고 고백했다.

또 장인은 "나는 장인어른이 일찍 돌아가셨다"라며 "진정성 있는 어드바이스를 받을 사람이 없었다. 인생의 전환점에 서 있었을 때 나이 많은 형, 부모가 없었다. 마음을 털어놓고 상담할 사람이 있었어야 했다. 그래서 자네한테 말 한 것이 '내가 우산이 되어 주겠다' 라는 것"이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장인은 장동민에게 장지갑 선물을 건네며 "돈 많이 벌어라"라고 당부했다. 장동민은 "이 지갑 너무 좋은 건데"라며 어쩔 줄 몰라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방송 된 '딸도둑들'에서는 장동민 외에도 배우 류진, 축구 선수 조현우가 등장해 각자 장인과의 색다른 케미로 재미를 선사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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