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녀석들' 새 유니버스 구축
'먹SONG 프로젝트' 온다
이명규 PD, 세계관 확장..."부담은 된다"
코미디언 김태원(왼쪽부터), 홍윤화, 유민상, 김민경, 문세윤, 이명규 PD./사진제공=iHQ
코미디언 김태원(왼쪽부터), 홍윤화, 유민상, 김민경, 문세윤, 이명규 PD./사진제공=iHQ
5인 체제를 확립한 '맛있는 녀석들'의 새 유니버스가 구축된다. '먹방' 콘텐츠를 넘어서 '운동뚱', '댄스뚱'으로 발을 넓힌 이들의 세계관에 '노래'가 추가된 것.

17일 iHQ ‘맛있는 녀석들’(연출 김대웅, 이명규 / 이하 '맛녀석')의 '먹SONG 프로젝트' 기자간담회가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이명규 PD를 비롯해 코미디언 유민상, 김민경, 문세윤, 홍윤화, 김태원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올해로 8년 차를 맞이한 ‘맛녀석’은 유튜브 장기 프로젝트인 ‘먹SONG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5명의 출연진(뚱5)가 그동안 먹어본 음식의 맛, 맛팁, 명언을 사용해 작사하고, 동시에 시청자의 작곡 공모를 받아 '먹SONG'을 제작할 계획이다.

이명규 PD는 지난 2015년부터 '맛있는 녀석들’을 이끌며 최근 ‘뚱5’ 체제를 확립했다. 특히 그동안 유튜브 프로젝트 '오늘부터 운동뚱', '오늘부터 댄스뚱' 등의 성공으로 세계관을 확장해 왔다. 이번 '먹SONG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에 도전하는 그는 '맛녀석' 유니버스에 대해 "아무래도 부담은 된다"고 털어놨다.

"금요일마다 본방송 때 시청자의 댓글을 보면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느낀다. 뭘 해볼까 고민하다가 뚱 5가 노래를 다 잘하기 때문에 먹송 콘텐츠를 기획하게 됐다. 다섯 명이 참여하는 이유는 잘하는 친구, 조금 덜 잘하는 친구도 있지만 모두가 참여하는 게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다. 분량이 다 똑같을 순 없을 것 같다. 파트를 나눠야 하니까 잘하는 친구는 많이 부르게 될 테고 개성을 살려서 파트를 나눌 예정이다”
코미디언 김태원, 홍윤화, 문세윤./사진제공=iHQ
코미디언 김태원, 홍윤화, 문세윤./사진제공=iHQ
이 PD는 ‘뚱5’에 대해 “재능이 많고 다들 노래를 잘한다”며 “노래를 한번 만들어보면 그것도 먹송을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준비했다”고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작곡가분들의 지원과 제야에 계신 유능한 인재분들이 곡을 만들어주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원은 이상준 작곡가와 친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수 버즈, 태연, 그리고 제1집 앨범을 작곡해주셨다”며 “그분과 그 뒤로 좀 멀어졌는데, 화해의 자리를 마련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홍윤화는 “남편이 가수인데 작곡하는 가수는 아니라서, 개인적으로 바라는 분이 있다면 테디 씨”라고 전했다.

문세윤은 ‘부끄뚱’을 통해 라비와 함께 활동했던바. 그는 “제가 얘기만 하면 바로 와서 곡 쓰는 애”라며 라비와의 친분을 과시했다. 그러면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친구기 때문에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안 됐을 때는 라비”라고 말했다.

김민경은 “‘맛녀석’을 좋아하시는 가수, 작곡가분들도 많다고 알고 있다”며 “박원 씨가 저희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걸로 알고 있다. 작곡 한 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유민상은 “여러분들이 참여해주시는 노래 중에 작곡을 받아서 하는 콘텐츠”라며 “주변에 재능이 있는 친구들이 있으면 알려주시고 많이 도와주시면 좋은 노래 만들어서 보답하겠다”고 당부했다.

이 PD는 ‘먹송 프로젝트’에 대해 “구상은 머릿속으로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식당을 하시는데 오시는 손님들이 다 잘 해주시는 걸 보고 많이 배웠다”며 “프로그램을 보러 오는 분들이 식당에 오는 손님이라고 생각한다”고 시청자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댓글들을 다 읽어보는 편인데, 욕도 많이 먹지만, 아이디어를 주는 댓글도 많다”며 “이게 다 ‘뚱5’를 사랑하는 댓글이라 생각한다. 머릿속으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이면 또 한 번 공개하는 시간을 가지겠다”고 예고했다.
코미디언 김민경, 유민상./사진제공=iHQ
코미디언 김민경, 유민상./사진제공=iHQ
유민상 역시 댓글 반응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노래를 만들고 있지는 않다. 생각은 잡다하게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재미 위주로 해야 하느냐 진지하게 노래를 잘해서 그럴싸한 곡을 만들어야 되느냐 고민 중”이라며 “댓글 반응을 참고삼아 노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먹송 프로젝트’는 첫 주제로 ‘쌀밥’이라는 키워드가 던져졌다. 이에 김민경은 어떤 노래를 할지 구상을 마친 모양. 그는 “다들 성격이 다르다 보니 어떤 느낌으로 쓸지 모르겠다. 그런데 저는 생각해 둔 게 있다”며 “제 최애가 쌀밥인 만큼 밥을 바라보는 시선을 남자친구를 바라보듯 쓰겠다. 그리고 발라드로 작사를 할 것이다. 많은 작곡이 들어온다면. 김이나 말고 ‘김이 모락모락’으로 활동명을 삼겠다”고 말했다.

문세윤은 ‘부끄뚱’ 활동을 바탕으로 콘텐츠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작사가 쉬운 게 아니더라. 아직 노래가 정해지지 않는 상황에서 아이템만 주어졌다”며 “부끄뚱 활동하며 라비가 작사하는 걸 조금 봤다. 단어를 조각으로 모아놓고 곡이 나오면 연결하는 작업으로 가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탄수화 물’은 생명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생명줄과 연결해 보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있다”며 “어떤 반찬과도 어울리는 친구기 때문에 그런 감동 스토리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힌트를 던졌다.

홍윤화는 “영턱스클럽의 ‘정’ 같은 느낌으로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투턱스클럽’ 느낌으로 하면 참 좋을 것 같다”고 즉석에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김태원은 “개그맨이라고 해서 너무 웃기려고 하는 것 보다 노래에서만큼은 지금껏 먹은 음식을 진지하게 잘 표현해서 가사를 잘 써보도록 하겠다”며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맛있는 녀석들’은 다섯 명의 먹성 좋은 출연진이 맛집을 탐방하며 ‘먹방’을 펼치는 예능 프로그램. 이들이 이끄는 ‘먹SONG 프로젝트'는 오는 18일 밤 9시 15분 ‘맛있는 녀석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첫 방송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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