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티빙)](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p1065573850561101_999_thum.jpg)
#1. “포기를 욕하지 말자” (1회)
웹툰 작가로 ‘갓생’을 꿈꾸는 금필은 공모전 도전을 위해 태블릿을 장만하기로 했다. 그런데 염치없게도 고등학생 딸 상아(박정연)에게 돈까지 빌려 중고 거래를 하던 중, 뜻밖의 대접을 받았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물건을 구매했는데, 풍성한 시골밥상에 고구마까지 덤으로 선물 받은 것. 넉넉한 시골 인심에 힘을 얻은 금필은 “도전이라는 놈이 잘난 게 아니다. 도전이라는 놈은 포기의 희생으로 존재하는 거다. 그러니 포기를 욕하지 말자”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도전의 이면엔 포기가 있다는 사실을 짚으며, 포기를 고민하는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발판이라 말해준 금필의 명대사였다.
#2. “힘들고 거친 세상, 혼자만 있는 게 아니거든” (3회)
금필은 흥신소에서 일하는 한주혁(김도완)으로부터 우연한 기회에 몇 번의 도움을 받은 걸 계기로 나이차를 넘어선 우정을 쌓았다. 그런데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고, 마음에 있는 말도 담아두는 법이 없는 금필에 반해, 주혁은 표정 변화가 없고 말수까지 적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기 힘들다. 이처럼 도무지 공통 분모라곤 찾아볼 수 없지만, 주혁은 어쩌면 가족도 잘 모르는 금필의 인간적 면모, 그리고 자신의 폭력적 전과자 아버지와는 다른 따뜻한 부성도 알아봤다. 금필 역시 주혁의 깊은 ‘외로움’을 발견한 걸까. 술에 잔뜩 취해 그를 끌어안고 “힘들고 거친 세상 혼자만 있는 거 같아도, 혼자만 있는 게 아니거든”이라며 토닥였다. 마냥 철없는 미운 44살인줄만 알았던 금필의 든든하고 어른스러운 면모에 잠시나마 기대고 싶었던 순간이었다.
#3. “잘하는 게 중요한 건 아니다” (5회)
이처럼 ‘훅’하고 들어와 깊은 여운을 주는 명대사들에,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현실 공감의 반응들이 쏟아졌다.
한편 ‘아직 최선’은 매주 금요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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