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는 만리장 호텔의 지배인이자 부산의 변두리 항구도시 구암을 장악하고 있는 조직의 중간 간부 희수 역을 맡았다. 김갑수는 만리장 호텔의 사장이자 구암의 보스로 불리는 손영감으로 분했다. 지승현은 희수의 오랜 친구이자 부산의 큰 조직 영도파의 에이스 건달 철진을 연기했다. 이홍내는 무모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혈기왕성한 말단 건달 아미 역을 맡았다.
지승현은 “철진은 내적 갈등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대본에 보이지 않는 것들, 예를 들어 두 딸을 더 잘 키우기 위해 다른 조직에 들어가려고 하는, 그 속에서도 친구 희수를 배신할 수 없는 미묘한 감정들을 표현해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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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승현과 정우는 영화 ‘바람’ 등을 포함해 이번 작품까지 4개 영화를 함께 했다. 지승현은 “공교롭게도 부산 사투리 쓰는 영화를 같이 하게 됐다. 포장마차에서 처음 만나는 신 같은 걸 찍을 때 서로의 호흡을 이미 알아서 편하게 찍을 수 있었다. 애드리브도 많이 하며 테이크마다 다른 느낌으로 찍었다. 그 중에 ‘왜 이렇게 늙었냐’는 장면을 감독님이 썼더라. 재밌었다”며 웃었다.
'뜨거운 피'는 1993년, 더 나쁜 놈만이 살아남는 곳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린 작품.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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