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소시오패스...기회주의자에 이기주의자인 나쁜 놈”
권일용 교수 “계속 그의 말에 빠져들게 되는 교묘함 있어”
권일용 교수 “계속 그의 말에 빠져들게 되는 교묘함 있어”

그러나 막상 유영철은 편지에서 “제주도 토속민들은 옥돔을 생선이라 칭합니다. 물고기야 다 생선인데, 그리 고유어로 칭하는 이유는 ‘생선 중의 생선’이기 때문입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서 “‘사이코패스 하면 유영철’이라고들 하는데, 제 스스로 관련 서적들을 구해 냉철하게 테스트해본 결과 사이코패스로 명명된 건 오류라고 봅니다”라며 자신이 사이코패스가 아니라고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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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철을 담당했던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는 “유영철은 본인을 대단한 사람으로 포장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며 “사이코패스 진단을 스스로 했다고 밝히며 ‘난 다른 범죄자들과는 다르다’는 메시지를 스스로 어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유영철은 면담 때도 워낙 말이 많아서, 중간에 끊고 다른 질문으로 넘어가지 않으면 계속 듣게 되고 그의 말에 빠져들게 되는 교묘함을 갖고 있었다”고 유영철을 만났던 당시를 돌아봤다.
하지만 이런 설명에도, 유영철의 편지를 읽던 최귀화와 게스트 한승연은 어느 순간 유영철의 주장을 믿고 의문을 가진다. 권 교수는 “이게 바로 사이코패스의 말 한마디에 사람들이 속아 넘어가는 현장”이라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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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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