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건강한 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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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를 앞둔 왕종근 아나운서가 12살 연하 아내를 위해 정신차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건강한 집'에서는 1세대 원조 꽃미남 아나테이너 왕종근이 아내와 함께 출연했다.
사진=TV조선 '건강한 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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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조영구는 "오늘의 주인공은 데뷔 44년차에 빛나는 대한민국 간판 아나운서이자 원조 꽃미남 아나테이너"라며 "건강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 미모의 아내와 '건강한 집'을 찾아오셨다"고 소개했다. 조영구의 소개를 받고 등장한 이는 왕종근 아나운서와 12살 연하 아내 김미숙이었다.

왕종근은 "내년이면 제가 70이 된다. 그야말로 지금 노년기다. 일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있고 집에 있는 시간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슬기로운 노년 생활을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영구는 "미모의 아내가 있어서 좋지 않냐"고 물었다. 김미숙은 조영구에게 고마워했다.

김미숙은 "남편이 자꾸 요즘 노인처럼 군다"고 말했다. 왕종근은 "내가 노인이라니까"라고 했다. 김미숙은 "70은 노인이 아니다. 인생 100년에서 70세는 청년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왕종근은 "이 사람 눈치를 자꾸 봐야한다. 이 나이에 그게 힘들어 죽겠어"라고 털어놨다. 김미숙은 "눈치는 본인에게 달린 거다. 본인이 잘하면 눈치를 안 본다. 그래도 꾹 참고 건강 내조를 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사진=TV조선 '건강한 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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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미숙은 "남편의 외모가 변한 이유가 제 말을 아닌 거 같아서다. 젊어서 술 마시러 다니고 친구들 만나러 다닐 때 제가 하라고 한대로 했었으면 이렇게 안 바뀌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왕종근은 "하나 후회가 되는 건 이 사람이 건강에 대해 지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미숙은 "놀고 쉬고 해야하는데 놀고 놀고 해서 어느 날 당뇨가 왔다"고 했다.

왕종근은 "저의 어머니가 당뇨를 앓았다. 저도 250mg/dL 혈당이 나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미숙은 "당뇨 걸렸을 때는 서 있다가 다리가 풀려서 주저 앉을 것 같더라. 놀라웠던 게 그 진단 받은 후부터 남편이 먼저 조심하기 시작하더라. 안 먹던 야채를 먹기 시작하더라. 운동도 시작했다. 천만 다행으로 지금은 당뇨가 잡혔다"고 설명했다.

왕종근은 "합병증이 겁나잖아요. 그거 생각하면 아찔하다. 나이차이도 나는데 내가 잘못되면 이 사람한테 진짜 미안해진다. 그래서 정신 차리고 있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미숙은 "저는 바른 생활을 했다. 채식 위주로 식사를 하고 체중도 잘 유지하고 있었다. 갱년기가 오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제 몸 속에 전쟁이 일어난 것 같다"고 털어놨다. 현재 매일 한 시간씩 한강을 걷는 두 사람이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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