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 신지는 "할머니들"이라며 밝은 모습으로 김영옥, 나문희, 박정수에게 인사를 건넸다. 박정수는 "오늘은 무슨 고민이 있어서 왔어?"라고 물었다. 신지는 "제가 연예계에서 한 성격하기로 유명하다. 성격 때문에 삶이 피곤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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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들은 박정수는 "본인이 모든 게 완벽해야한다"고 했다. 신지는 "제가 지금 라디오를 하고 있는데 제가 라디오 DJ 최초로 골무를 끼고 진행하는 DJ가 아닐까 싶을 정도다. 제가 작년 3월에 라디오를 처음 시작했는데 대본을 넘겨야하는데 두 장을 동시에 넘겨서 멘트를 실수했다"며 "아무도 실수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스스로 너무 힘들었다. 그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골무를 잔뜩 주문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신지는 "벌써 1년이 아직 안 됐는데 골무를 6개째 쓰고 있다. 제가 보는 자리에 정확히 대본이 있어야 하고 볼륨도 7.5로 맞춰져 있다. 제 매니저가 10시 10분에 픽업을 한다고 하면 10분 먼저 온다. 10분이라는 시간이 있다. 매 번 그 시간에 오니까 10분 전에 연락이 안 오면 제가 먼저 연락을 한다. 오히려 매니저를 찾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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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신지는 예민하다 보니 5개월 째 건강에도 영향을 미쳤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앓고 있었던 것. 신지는 "웬만하면 밖에서 음식도 잘 안 먹으려고 한다. 멤버들도 다 안다. '나 신호 오는 것 같아'라고 말하면 김종민 씨가 화장실 앞에 차를 세워준다. 화장실이 없어서 노량진 수산 시장까지 간 일도 있었다. 그런 일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박정수는 "나도 완벽주의자다. 녹화 나가는 날이면 전날 머리, 화장 등이 완벽해야한다. 완벽하지 않으면 연기가 안 된다"라며 신지의 고민에 폭풍 공감했다. 이어 "내가 완벽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완벽하지 않으면 분노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옥은 "나도 중간에 그랬었다. '이게 뭐 그렇게 중요하냐'고 자기 최면을 걸어야 한다"고 했다. 신지는 "반대라서 고민이다. 2008년 쯤에 심하게 무대 공포증을 앓았다. 일주일 동안 뉴스에 그 영상이 오르락 내리락 했다. 그 이후로 철저하게 준비하게 되어 있고, 짜놓은 각본에서 조금만 틀어져도 식은땀이 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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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는 "군기 반장 이미지가 있었다. 사실 누구의 군기를 잡아본 적은 없다. 종민이 오빠가 이미지가 편하니까 장난을 하면 '너 신지한테 이른다?'라는 말을 달고 사니까 제가 무서운 걸로 굳어졌다. 인사를 하고 다녔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화를 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거침없이 하이킥' 당시 걱정이 많았다고. 신지는 "26살 때 애엄마에 이혼녀 역할이었다. 연기도 처음이었다. 얄미운 역할이어도 동정심 유발을 하는 포인트가 있어야 했는데 저는 그냥 연기를 몰랐었다"고 했다.
'거침없이 하이킥' 출연 배우들은 당시 광고를 휩쓸었으나 신지는 찍지 못했다고. 신지는 "중간에 하차하라는 말도 많았다. 기사도 안 좋은 것만 났었다.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다. 소속사에서 코요태 활동에도 지장이 생길 거 같으니 하차하라고 했다. 끝까지 해보고 싶었고, 지금 생각하니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게 안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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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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